가구업계는 요리 중

2015-09-08 06:33

[사진제공=한샘]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가구업체들이 레스토랑 운영에 집중하고 있다.

가구를 구입하기 위해 잠시 머무는 공간이 아예 커피를 마시거나 식사만을 위한 곳으로 바뀐 것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케아, 한샘, 까사미아 등 가구업체에서는 매장 내 자체 레스토랑을 운영 중이다.

업계는 레스토랑 운영에 적극적이다. 매장을 방문한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고, 식사를 통한 자사 제품 사용 기회가 자연스럽게 제공하기 때문이다. 매장 방문 고객은 원스톱 쇼핑으로 식사까지 할 수 있어 업체와 소비자 모두 만족도가 높다. 이들 업체는 고객 수요에 맞추기 위해 아예 레스토랑 전담팀을 구성해 다양한 메뉴를 준비하고 있다.

이케아는 저렴한 가격대의 푸드코트를 운영하고 있다. 스웨덴 가구업체인 만큼 스웨덴식 음식과 한국식 음식을 구분해 판매하고 있다.

한샘은 플래그숍 잠실점, 센텀점, 목동점, 대구범어점 등에서 자체 베이커리 샘카페를 운영한다. 자회사인 한샘개발에서 운영 중인 샘카페는 커피뿐 아니라 화덕에서 직접 구운 화덕피자와 브런치, 샌드위치 등을 판매한다.

 

[사진제공=까사미아]

 
까사미아가 운영하는 까사밀은 호텔 라까사에서 전담하고 있다. 2007년 숍인숍 매장의 작은 카페로 시작해 현재는 서래마을점, 문정점, 일산점, 송도점 등 10개 카페지점으로 확대됐다. 압구정점, 파주점 등 4개 지점은 레스토랑 매장으로 운영한다.

압구정점은 오픈 이후 연평균 약 20%의 매출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월 평균 이용고객이 3000여명에 이르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가구업체 매출 중 생활용품의 비중이 커지면서 레스토랑을 체험 공간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며 "실제로 식사를 하면서 이용한 가구나 식기류, 컵 등을 문의하는 고객도 많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