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020년 국방비로 2600억달러 투입 예정…"2010년의 2배"

2015-09-06 11:29
무기 및 군사장비 수입 부문은 '세계 3대 수입국' 등극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항일 전쟁 승리 70주년 기념행사(전승절) 열병식을 통해 첨단 군사력을 과시한 중국이 앞으로 5년 뒤에는 국방예산으로 올해보다 36.8% 늘어난 309조 원을 편성할 것이라는 추산이 나왔다.

CNBC 등 외신은 군사정보 전문업체인 IHS 제인의 자료를 인용, 중국이 오는 2020년이며 중국이 예상하고 있는 국방비 규모는 2600억 달러(약 309조원)에 이르러 지난 2010년(1340억 달러)에 비해 두 배 규모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오는 2017년까지 병력 30만 명을 감축하기로 했지만 군 전력의 정보화·정예화를 계속 추진해나갈 예정이기 때문에 군사비 지출이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올해 중국의 국방예산은 1900억 달러(226조 원)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며 전 세계 군사비 지출의 11%를 차지하고 있다.

크레이그 카프리 IHS 제인 수석애널리스트는 "앞으로 5년간 중국의 국방예산은 과거의 폭발적인 증가율에 비하면 둔화세를 보이겠지만 연평균 증가율은 7% 안팎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무기 및 군사장비 수입 측면에서도 중국은 아랍에미리트(UAE)와 대만을 제치고 세계 3대 수입국으로 올라섰다. IHS 세계 무기교역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에만 26억 달러어치 무기를 구입했다. 전 세계 무기 수입액의 4% 규모다. 지난 2010년에 비하면 역시 2배 가까이 늘었다.

이번 중국의 열병식은 지난 2009년 국경절 열병식 때와는 달리 중국의 힘과 위상을 대외적으로 과시한 기회가 됐다고 IHS측은 평가했다. 또 중국의 군사비 증가세에 힘입어 오는 2020년까지 전 세계 군사비 지출의 중심은 기준 서유럽·북미지역에서 신흥시장, 특히 아시아 지역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