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 배선우, 한화금융 클래식에서 이틀째 선두 지키며 첫 승 도전

2015-09-04 20:41
합계 9언더파로 2위와 3타차…한국계 노무라 하루, 코스 레코드 기록하며 2위로 뛰어올라…이정민은 기권, 고진영은 공동 35위, 조윤지·전미정은 커트탈락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퍼트를 성공한 후 그린을 벗어나는 배선우.                            [사진=KLPGA 제공]





배선우(삼천리)가 KLPGA투어 ‘한화금융 클래식’(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3억원)에서 이틀째 선두를 달리며 투어 첫 승에 도전한다.

배선우는 4일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CC(파72·길이6631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만 4개 잡고 4타를 줄였다.

배선우는 2라운드합계 9언더파 135타(67·68)로 노무라 하루(한화·일본)를 3타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배선우는 첫날 공동 선두였다.

국가대표 출신의 배선우는 투어 데뷔 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그는 올해 18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상금을 받은 덕분에 시즌 상금(약 3억1491만원) 랭킹 7위에 올라있다.  '톱10'에 여섯 차례 들었다.  지난달 보그너 MBN여자오픈과 지난 5월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에서 2위를 했고, 3위는 세 차례나 했다.

그는 경기 후 “초반에 드라이버가 뜻대로 되지 않아 힘든 경기를 했다”며 “1,2라운드에서 과감한 플레이를 했지만 남은 라운드에서는 지능적인 플레이를 하겠다”고 말했다.

노무라는 이글 1개와 버디 8개, 보기 3개로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이는 2011년 이 대회 1라운드에서 서보미가 기록한 5언더파 67타를 경신한 코스 레코드다. 노무라는 합계 6언더파 138타(73·65)를 기록했다.

대회 타이틀 스폰서인 한화의 후원을 받는 노무라는 국적은 일본이지만 일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이번 대회에는 초청 선수로 출전했다. 노무라는 2011년 미국LPGA투어에서 뛰었고 같은해 JLPGA투어 브리지스톤 레이디스오픈에서 우승했다.

한국말로 인터뷰한 노무라는 “한국 프로대회에는 처음 출전했는데 성적이 좋아 기쁘다”며 “미국보다 그린이 빠르지 않아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노무라는 KLPGA투어에서 외국 선수로는 아홉째로 우승을 노린다.

역시 한화가 후원하는 미LPGA 투어프로 신지은은 합계 4언더파 140타로 선두에 5타 뒤진 3위에 올랐다. 김인경(한화) 김초희 김해림(롯데)은 합계 2언더파 142타로 공동 4위, 장수연(롯데)과 아마추어 국가대표 최혜진(학산여고) 등은 1언더파 143타로 공동 7위다.

시즌 신인왕 레이스 선두 박지영(하이원리조트)은 합계 이븐파 144타로 박성현(넵스) 등과 함께 12위, 첫날 공동선두이자 신인왕 레이스 2위를 달리는 김예진(요진건설)은 1오버파 145타로 재미교포 신인 앨리슨 리 등과 함께 20위에 자리잡았다.

올 시즌 3승을 올린 이정민(비씨카드)은 왼 어깨 부상으로 기권했다. 초반 그와 동반플레이를 한 조윤지(하이원리조트)는 합계 16오버파 160타로, 일본에서 온 전미정(진로재팬)은 9오버파 153타로 커트 탈락했다.

2라운드 후 합계 6오버파 150타이내에 든 62명(공동 59위)이 3,4라운드에 진출했다. 코스가 어렵게 셋업된 탓인지 2라운드합계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11명에 불과했다.

이 대회 출전선수 가운데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고진영(넵스·랭킹 20위)은 합계 3오버파 147타의 공동 35위로 커트를 통과했다. 선두와 12타차다.


 

대회 2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를 2타 경신하고 단독 2위로 올라선 한국계 일본선수 노무라 하루.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