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박정희의 고교평준화는 잘한 것”공개적으로 칭찬

2015-09-04 17:44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김세구 기자 k39@aju]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지난해 교육감 선거에서 상대 후보 고승덕 변호사의 사실과 다른 미국 영주권 의혹을 제기해 기소된 조희연(59) 서울시 교육감이 항소심에서 선고유예 판결을 받아 조희연 교육감이 교육감직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조희연 교육감이 박정희 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칭찬하는 말을 한 것에 다시금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희연 교육감은 대표적인 진보 교육감이고 대학 시절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독재에 반대하는 투쟁을 하다 투옥까지 됐었다.

이런 조희연 교육감이 자신을 탄압한 박정희 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칭찬하는 말을 한 것.

조희연 교육감이 박정희 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칭찬한 이유는 바로 박정희 전 대통령이 현재 조희연 교육감의 핵심 정책인 고교평준화를 단행했기 때문.

사실 현재 ‘자율형 사립고’(이하 자사고)나 특목고 등으로 고교서열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지난 1974년 고교평준화를 단행하기 전까지 우리나라의 고교서열화는 현재 대학 서열화 만큼 극심했다.

고교별로 입학시험을 치렀고 명문고에 입학하기 위한 경쟁은 현재 서울대나 연세대, 고려대 등의 명문대에 입학하기 위한 경쟁 만큼 극심했다.

이에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74년 고교평준화를 단행해 고교서열화를 타파했다. 이에 대해선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독재에 맞서 싸웠고 지금도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독재를 강하게 비판하는 진보진영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조희연 교육감은 지난 해 8월 12일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박정희 정부가 잘한 점이 있다고 본다. 대표적으로 세 가지를 꼽는다. 고교 평준화, 그린벨트, 의료보험(건강보험) 등이다. 이처럼 잘한 점까지 부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박정희 정부가 1969년에 중학교 평준화를 했고, 1974년에 고교 평준화를 했다. 박정희 정부가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안고 추진한 일이다”라며 “입시경쟁의 폐해가 극한에 이르렀다는 반성 때문이다. 나는 이걸 ‘1차 고교 평준화’라고 부른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