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대 고속철업체 '중국중차' 미국에 첫 공장 설립...美시장 진출 본격화
2015-09-04 15:25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최대 고속철 생산업체인 중국중차(中國中車·CRRC)가 미국에 첫 번째 조립공장을 짓고 미국 시장으로의 본격 진출을 알렸다.
중국중차는 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동부 매사추세츠 주 스프링필드에 들어설 6000만 달러(약 716억원) 규모의 첫 공장 건설에 돌입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3일 보도했다.
이 공장은 향후 150명의 직원을 고용, 보스턴시 지하철에 투입될 객차를 조립하는 업무를 맡게된다. 이 공장은 완공 이후 2016년부터 업무에 돌입해 2018년부터 객차를 현지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중국 국영기업인 중국중차는 미국 대중교통 계약을 따낸 첫 번째 중국 고속철 업체로 꼽힌다. 중국중차는 지난해 보스턴 교통당국과 지하철 객차 284량을 공급하는 5억66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위웨이핑(余衛平) 중국중차 부총재는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중국중차는 미국의 다른 주들과도 파트너십을 맺기를 희망한다"며 "계속 좋은 파트너가 되고, 일자리 창출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중국 철도산업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탄생한 중국중차는 정부의 '고속철 굴기(崛起·우뚝 일어섬)' 기조 하에 최근 해외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중국중차는 세계 최대 철광석 회사인 브라질 발레사에 화물열차를 인도했으며, 케냐와 사우디아라비아에도 기관차를 수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