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하천 추락위험 교차로 400여곳 '아찔'… 매년 6~11건 사고

2015-09-04 08:47
서울시의회 이종필 의원 지적

 [서울시 자치구별 하천 추락위험 교차로 수. 표=이종필 서울시의원 제공]

 

    [서울시의회 이종필 의원]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내 교차로 중 하천으로 추락할 위험성을 지닌 곳이 400여 곳에 이른다는 지적이다.

4일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종필(용산 제2선거구)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하천 추락위험 교차로 수는 총 398개소로 집계됐다.

자치구별로는 관악구가 58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영등포구 43곳, 서대문구 41곳, 도봉구 40곳, 동대문구 35곳 등으로 파악됐다.

이종필 의원은 매년 6~11건 버스 추락사고가 일어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 의원은 안전한 대중교통 이용환경 조성 차원에서 "특수경계석 또는 방호울타리 등 추락방지 대책 수립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형 인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T자형' 교차로의 하천 측 차도와 보도 경계부위에 추락방지시설을 적극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달 노원구 상계역 부근 교차로에서 승객을 태우고 운행 중이던 버스가 하천으로 떨어져 20여 명의 중·경상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종필 의원은 "근래 서해대교 및 중국 현지의 관광버스 추락 등 인명사고가 잇따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는 서울시 정책에 반해 교통안전 대책은 여전히 불안함을 여실히 드러낸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