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김해숙 “유아인, ‘깡철이’서 아들이었다가 이번엔 손자라 씁쓸” 폭소

2015-09-04 01:01

배우 김해숙이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사도'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배우 김해숙이 유아인과 두 번째로 혈연관계를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3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사도’(감독 이준익·제작 타이거픽쳐스) 언론시사회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송강호, 유아인, 김해숙, 전혜진, 문근영, 이준익 감독이 참석했다.

김해숙은 유아인과의 호흡에 대해 “유아인은 ‘깡철이’에서 아들로 만났다. 이번에는 손자로 연기를 했다”며 “평소에 아들이라고 부르고 유아인도 엄마라고 한다. 연기 호흡은 눈빛만 봐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해숙은 “아들이었는데 이번에는 손자니까 정말 예뻤다”면서도 “작년에는 아들로 만나고 이번에는 손자와 할머니로 만나 씁쓸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유발했다.

또 김해숙은 이경영과 비교될 정도로 많은 작품에 출연하는 것에 대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하지만 나이는 숫자 안에 갇혀 있는 것 같다. 제 나이대가 되면 항상 영화 안에서 제 에너지를 뿜어내고 싶어도 그런 기회가 많지가 않다”며 “저한테는 이런 시간들이 소중하다. 앞으로는 지금보다 더 많은 작품에 출연해 이경영 씨보다 많은 작품에 나오고 싶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사도’는 어떤 순간에도 왕이어야 했던 아버지 영조(송강호)와 단 한 순간이라도 아들이고 싶었던 세자 사도(유아인), 역사에 기록된 가장 비극적인 가족사를 담아낸 영화다. 역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과 인간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을 담은 연출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아 온 이준익 감독과 국민 배우 송강호, 차세대 대표 배우 유아인의 만남으로 개봉 전부터 관객들의 높은 기대감을 이끌어 내고 있다.

문근영, 전혜진, 김해숙, 박원상까지 탄탄한 연기 내공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영조’와 ‘사도’를 둘러싼 가족들의 엇갈린 이해관계를 밀도 있게 표현해내며 완벽한 연기 앙상블을 선사할 예정이다. 소지섭이 정조 역으로 특별출연한다. 오는 9월 16일 개봉한다. 12세 이상 관람가로 러닝타임은 128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