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캐피탈 500억 부실채권 경고등

2015-09-03 07:50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BNK캐피탈의 500억원대 부실 채권 경고등이 커졌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BNK캐피탈이 생활가전 렌탈업체인 한일월드로부터 인수한 540억원 규모의 음파진동 운동기 렌털 채권의 미회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일월드는 지난해 5월 무료로 48개월간 음파진동 운동기를 사용하게 해주겠다며 체험단 고객 1만명 이상 모았다. 이때 음파진동 운동기 렌털 채권을 BNK캐피탈에 매각했다. 

초기에는 한일월드가 고객계좌에 메달 렌털비를 주면 BNK캐피탈이 빼가는 형식으로 체험단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으나 지난 7월부터 한일렌탈의 입금없이 월 렌털료가 BNK캐피탈로 빠져나갔다. 체험단 고객들은 사기를 당했다며 계약 해지를 요구해 마찰을 빚고 있다. 

BNK캐피탈의 렌털 계약 자산 540억원은 자기자본 4478억원(6월말 기준)의 12.1%에 달한다. 채권 시장에선 BNK캐피탈 회사채 투매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BNK캐피탈 회사채는 1일 민평 금리(채권 평가사들의 평균 평가 금리)보다 최고 123bp나 높게 거래됐고 거래량은 2100억원 규모로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