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앤 해서웨이, 실제 모델은 ‘페이스북’ 마크 주커버그?

2015-09-03 01:06

[사진=영화 '인턴' 스틸컷]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오는 24일 개봉하는 직급불문 공감 코미디 ‘인턴’에서 앤 해서웨이가 연기한 30세의 젊은 CEO의모델이 ‘페이스북’의 창시자 마크 주커버그라고 알려져 놀라움을 주고 있다.

‘인턴’은 30세 젊은 CEO가 운영하는 온라인 패션 쇼핑몰 회사에 채용된 70세 인턴 사원의 유쾌한 근무일지를 그린 직급불문 공감 코미디. ‘인터스텔라’로 천만 관객을 동원한 앤 해서웨이가 온라인 패션 쇼핑몰을 운영하는 젊은 CEO 역할을 맡아 색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또한 영원한 대부 로버트 드 니로가 시니어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70세 나이에 인턴 사원이 되는 역할로 극의 중심을 잡고 드라마에 무게를 더한다.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왓 위민 원트’ ‘로맨틱 홀리데이’ 등의 낸시 마이어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다시 한 번 세대를 초월해 공감을 일으키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낸시 마이어스는 영화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제작 비하인드를 밝혔다.

낸시 마이어스 감독은 “처음 ‘인턴’ 시나리오를 쓸 때 노인이 회사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며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발상이었는데 점점 생각이 커지면서 이 노인이 젊은 친구들과 같이 일을 하게 만들어 보자로 발전시켰고, 젊은 여성 CEO 설정을 잡으면서 드라마를 완성했다”고 전했다.

이어 영화에서는 이 CEO의 회사가 점점 성공하면서 경영자를 섭외하자고 얘기하는 부분이 등장하는 데 이는 “마크 주커버그가 저서한 ‘페이스북’을 읽고 알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경영진이 새로운 CEO를 고용하자 하지만 마크는 싫다고 대답한다. 우리 영화에도 회사 직원이 200명이 되자 회사 투자자들이 그런 제안들을 하는데, 이런 이슈가 신생기업에서는 매번 진행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업에서 기업가를 빼버린다는 것은 심장과 열정을 잃어버리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러한 덕분인지 실제로 영화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CEO와 인턴이 공감대를 형성하는 중요한 에피소드도 등장한다.

또한 ‘인턴’ 속에는 온라인 신생기업의 모습이 매우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다. 이는 철저한 사전 조사를 토대로 세트를 디자인했기 때문이다. 감독은 “조사한 모든 신생기업들을 방문하여 보니 큰 공간 하나에 개인사무공간은 없고 모두가 오픈돼 있는 곳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새로운 세대에 맞는 작업 공간이 분명하다”고 감흥을 전했다.

또 “신생기업들의 장점은 “우리 모두가 함께 작업한다”라는 공동체 의식과 직원들의 편안한 업무 환경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이었다. 방문한 신생기업들 모두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들이 구비되어 있고, 움직이기 쉬운 책상에, 곳곳에 노트북이 있어 직원들이 언제 어디서 원하는 위치에서 일을 할 수 있다. 멋진 탕비실과 식사장소, 함께 먹을 거리도 풍성했다. 이러한 점들이 우리가 영화에 담은 모습이고, 현실성과 진실성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영화 속 꿈의 직장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이번 영화에서의 앤 해서웨이가 맡은 역할은 집에서나 직장에서나 모든 일에 완벽하고 싶은 너무 바쁜 성공한 사업가로, 이전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악마 같은 상사에게 갖은 고초를 겪었던 패션잡지 인턴 역할과 묘한 대비를 이룬다. 또한 로버트 드 니로는 앤 해서웨이와 친구처럼, 인생의 선후배처럼 실감나는 열연을 펼친다. 여기에 ‘나이트 크롤러’의 르네 루소, ‘안녕, 헤이즐’의 냇 울프, ‘피치 퍼펙트’ 시리즈의 아담 드바인, 뮤지컬 스타 앤드류 라렐스 등의 배우들이 출연해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9월 24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