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올해 2분기 자산운용회사의 순이익이 전분기대비 약 7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말 현재 국내 87개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은 1484억원으로 전 분기대비 599억원(67.7%) 늘었다.

이는 수수료수익과 증권투자이익 등이 모두 증가했기 때문이다.

수수료수익은 4353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56억원(8.9%) 늘어났다. 운용자산 규모는 소폭 증가하였으나, 특자펀드 등의 성과보수 수취 덕분이다.

고유재산을 증권 등에 투자해 얻은 이익은 27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13억원(355.0%) 증가했다. 증권투자수익은 214억원, 증권투자손실은 1억원이 각각 늘었다.

영업외손익도 전 분기 205억원 손실에서 4억원 이익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2463억원으로, 전 분기에 비해 109억원(4.6%) 늘었다. 임직원수가 늘어나면서 급여가 26억원 상승했고, 일부 대형사 중심의 광고비가 41억원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87개 자산운용사 중 적자사는 17곳으로 전체의 20%를 차지했다. 전분기(26개사) 대비 9곳이 감소한 수치다. 13곳이 흑자로 전환했고 적자로 돌아선 곳은 4곳이었다.

한윤규 자산운용감독실장은 "전체의 71%인 62곳의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개선되는 등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자산운용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 연환산)은 15.3%로 전 분기보다 6.0%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펀드수탁고와 투자일임계약고를 합한 운용자산의 경우 지난해 785조원으로 3월말(755조원)보다 30조원(4.0%) 증가했다.

펀드수탁고는 같은 기간 15조원(3.7%) 늘어난 416조원으로 집계됐고, 투자일임계약고는 369조원으로 역시 15조원(4.2%) 증가했다. 투자일임계약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47%였다.

6월말 현재 자산운용사 수는 전 분기와 동일했고, 임직원 수는 총 5019명으로 같은 기간 78명 늘었다.

한 실장은 "저금리 기조의 지속, 사모펀드․일임계약고 증가 등 자산운용산업은 계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해외시장의 변동성 확대, 미국 금리인상 등 리스크 요인이 존재한다"면서 "펀드의 자금 유출입 동향과 자산운용사의 대응현황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