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IFA 2015] IFA 트렌드 움직인다…IoT기기·스마트워치 ‘집중’
2015-09-02 08:09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오는 4일부터 9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가전박람회 ‘IFA2015’의 흐름이 변하고 있다.
그동안 늘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아온 IFA의 메인 테마는 TV와 스마트폰 부문이었지만, 올해에는 사물인터넷(IoT) 기기와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 쪽으로 세간의 이목이 더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LG 등 글로벌 가전업체, IoT시장 주도권 ‘각축전’
특히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연결하면 눈앞에서 가상현실 화면을 보여주는 ‘기어VR’을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등 기존 전시 방식에서 탈피한 ‘IoT 부스’를 선보인다.
VR체험존에서는 스카이다이빙을 통해 삼성전자 전시관으로 이동, 전시관 입구부터 전시장 내부와 주요 제품을 둘러보는 등 가상현실 콘텐츠만으로 실제 방문하는 것과 같은 경험을 느낄 수 있다.
IFA 2015를 통해 최초로 공개하는 스마트 사이니지는 일반 거울과 비슷하게 대상을 선명하게 보여 주는 것이 특징이다. 소비자가 특정 옷을 입었을 때의 모습을 가상으로 보여줘 편리한 쇼핑 서비스를 제공한다.
LG전자도 ‘스마트싱큐(Smart ThinQ) 센서’를 내세우며 스마트홈 시장공략에 나선다.
스마트 싱큐 센서는 스마트 기능이 없는 일반 가전제품을 스마트가전으로 바꿔주는 원형 모양의 탈부착형 장치다. 일반 가전제품에 붙이면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제품을 원격 제어할 수 있다.
세탁기에 부착하면 진동의 변화를 감지해 세탁이 끝났다는 것을 알려주고, 냉장고에 부착하면 보관중인 식품의 유통기한을 알려 주는 방식이다.
LG전자는 또 IoT 플랫폼인 ‘올조인(AllJoyn)’이 적용된 광파오븐과 에어컨을 공개할 예정이다. 올조인은 전 세계 180여개 기업이 참여하는 사물인터넷 오픈 플랫폼으로 이 플랫폼을 탑재한 제품들은 제조사와 브랜드, 제품 종류에 관계없이 서로 연동된다.
이밖에 SK텔레콤이 IoT 기반의 스마트홈 제품을 선보이며 국내 이동통신사 최초로 IFA에 참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SK텔레콤은 153㎡규모의 단독 전시관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집안의 각종 기구를 제어하는 스마트홈 서비스와 제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삼성·LG ‘스마트워치’ 나란히 출격…‘화웨이워치’도 공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 1일 IFA 개막 직전 각각의 스마트워치 신제품을 공개하면서 일찌감치 물밑 신경전에 돌입했다. 세계 3위 스마트폰 브랜드인 화웨이 역시 이번 IFA에서 ‘화웨이 워치’를 공개할 것으로 전해져 글로벌 기업간 ‘손목 위 전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 새로운 스마트워치 ‘기어S2’를 공개했다.
이는 LG전자의 스마트워치 신제품 공개에 대한 응수이자 애플에 빼앗긴 스마트워치 시장 주도권을 되찾아오겠다는 의지로 풀이될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애플워치의 전세계 시장 점유율은 70%를 넘어섰다.
삼성전자의 ‘기어S2’는 원형 화면에 메탈 소재의 테두리로 제작된 제품으로, 기존 사각형 디자인보다 전통적인 시계 디자인을 채택한 점이 특징이다. 운영체제(OS)로는 삼성전자의 자체 OS인 ‘타이젠’이 적용됐다.
LG전자도 같은 날 IFA에서 ‘LG워치 어베인 럭스’를 공개한다.
기존 ‘LG 워치 어베인’의 프리미엄 버전인 이 제품은 전문 세공인이 50여 단계의 공정을 거쳐 23K 금을 시계 몸체에 입혔으며, 시곗줄은 고급 악어가죽을 썼다. 또 고유 시리얼 번호를 새겨 500개 한정판으로 제작된다.
가격은 미화 약 1200달러로, 다음 달 말부터 미국 유명 보석판매 체인점인 ‘리즈 주얼러스(REEDS Jewelers)’에서 판매된다.
화웨이도 새로운 스마트워치인 ‘화웨이워치’의 출시를 예고했다. 화웨이는 회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IFA 개막 이틀 전인 2일(현지시간) 독일에서 대형 기자간담회를 연다.
화웨이 워치에는 1.4인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스냅드래곤 400 프로세서, 512MB RAM, 4GB 메모리 등이 탑재됐다. 또 화웨이워치는 애플의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 계열의 스마트폰 모두와 연동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