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개발한 '돌출입 교정기'…미국도 진출
2015-09-01 13:33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수술을 통해서만 치료받았던 골격성 돌출입을 교정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이 기술을 배우기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대(UCSF: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의과대학) 교수도 최근 한국을 방문했다.
권순용 센트럴치과 원장은 1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치아교정 분야에서 손꼽히는 넬슨(UCSF 치과대학 교정과 과장)교수가 최근 센트럴치과가 개발한 '킬본' 장치 임삼치료에 참관하고 있다"며 "넬슨이 기술을 익힌 후 귀국하면 UCSF에서도 '킬본'을 본격적으로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킬본은 권 원장이 개발한 치아교정장치로 골격성돌출입과 거미스마일, 무턱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교정장치다. 국내에서는 특허를 획득했으며 현재 미국·유럽·중국·일본·브라질·러시아 등 6개국에 국제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기존 골격성 돌출입은 윗턱뼈 자체가 앞으로 튀어나와 일반 교정만으로는 어려웠다. 돌출된 앞니에 무리하게 힘을 가할 경우 윗턱뼈는 돌출된 상태에서 치아만 안쪽으로 들어가는 ‘옥니’현상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돌출입의 경우 주로 양악수술 등을 통해 치료해왔다.
킬본은 치아와 윗턱뼈를 동시에 이동시켜 돌출입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게 만든 장치다. 치열의 재배열은 물론 턱뼈의 구조적 이동이 가능해 돌출입 뿐만 아니라 무턱, 거미스마일까지 개선된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특히 위험한 양악수술을 대체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넬슨 교수는 "킬본은 치과 교정의사들이 다년간 노력했지만 이루지 못했던 치료법을 효과적으로 고안한 장치"라며 "미국 치아교정계에도 새로운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원장은 “킬본은 여러 임상을 통해 세계적인 학회발표와 논문게재 등 치료효과를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는 다른 치과의사들에게도 킬본 기술을 보급해 의사와 환자모두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킬본 기술 확대를 위해 오는 19~24일까지 미국 UCLA와 터프트대학에서 킬본 치료에 관한 강의를 진행한 뒤 다음달 18일 국내 치과의사들을 대상으로 킬본 컨퍼런스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