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강퉁 공시] 하너지박막, 상반기 90억 적자

2015-09-01 07:00

하너지그룹 리허쥔 회장[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태양광기업 '하너지박막발전집단(漢能薄膜發展集團, 00566 HK, 이하 하너지박막)'가 올 상반기 9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8일 저녁 하너지박막은 실적보고서를 발표해 올 상반기 영업수익이 21억1800만 홍콩달러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34% 줄었으며, 5932만 홍콩달러(약 90억50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거액의 적자를 기록한 것은 최근 모그룹 하너지그룹과의 거래가 대부분 끊겼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하너지그룹은 현재 경영난으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보도에 따르면 산하 자회사를 5개로 줄이고, 인력 수도 현재 1만5000명에서 2000명의 인력을 감원한다는 방침이다. 

하너지그룹은 중국 태양광발전 산업 성장의 후광으로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하너지박막 주가도 최근 2년간 600% 급등함에 따라 하너지박막 모그룹인 하너지그룹 리허쥔(李河君) 회장은 한때 마윈(馬云) 알리바바 회장, 왕젠린(王健林) 완다그룹 회장을 제치고 중국 최고 부호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5월 20일 갑작스런 주가 폭락 이후 시장에서는 '리 회장이 공매도 물량을 늘려 시세차익을 노렸다', '내부자 거래를 했다' 등 의혹이 제기됐다.

홍콩거래소는 지난 7월 하너지박막의 주식매매를 중단시킨다고 발표했다. 거래가 언제 개재될지는 불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