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재부각에 환율 1180원대로 상승·코스피는 상승폭 감소
2015-08-31 16:23
아주경제 김부원·박선미 기자 =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상설이 재부각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9원 가까이 올랐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8.9원 오른 1182.5원에 장을 마쳤다.
스탠리 피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부의장이 29일(현지시간) 캔자스시티 연방은행 주최 연례 경제정책회의에서 "물가상승률이 2%로 돌아갈 때까지 긴축(금리인상)을 기다릴 수 없다"고 말해 9월 금리 인상이 단행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에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4원 오른 1178.0원에 거래가 시작된 후 곧바로 1180원대로 뛰어올랐다. 오전 장중에는 1185.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여기에 중국 상하이 증시가 오전 장중 2.61% 하락한데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가 지속한 것도 원·달러 환율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고용지표는 16일~17일에 열리는 FOMC 회의를 앞두고 나온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금리인상 시간표를 가늠할 수 있는 힌트로 보고 있다. 민간 고용 기준 시장의 컨센서스는 21만5000명으로 전월 21만명 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3.82포인트(0.20%) 오른 1941.49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주 나흘간 반등세를 나타냈던 지수는 주말 동안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재차 부각되자 전 거래일보다 3.55포인트(0.18%) 내린 1934.12로 출발한 것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에 따라 다시 한번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이미 저점을 확인한 부분이 있으므로 이전만큼 급락하지는 않겠지만 더 오르기에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가 반등에 성공한 반면 이날 코스닥지수는 0.85포인트(0.12%) 내린 687.11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