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복권판매액 1.7조원…올해 판매계획대비 51.5%

2015-08-31 09:35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올 들어 6월까지 복권판매액이 1조7000억원에 달해 경기가 부진한 상황이지만 복권은 비교적 잘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내놓은 '2015년 상반기 복권 판매동향'을 보면 올 들어 지난 6월까지 복권 판매액은 1조7700억원이다. 이는 올해 전체 판매계획인 3조4401억원의 51.5%에 이르는 금액이다.

복권별로 보면 로또 같은 온라인복권이 1조6111억원어치 팔렸다.

올해 판매점 428곳이 새로 개설되고, 작년 세월호 참사 여파로 복권판매가 급감했던데 따른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복권 판매 가운데 온라인복권 비중은 91.0%로 지난해(92.9%)보다 다소 줄었다.

인쇄복권 판매는 큰 폭으로 늘었다.

인쇄복권은 작년 상반기보다 503억원 늘어난 942억원어치가 팔려나갔다.

스피또2000, 스피또500 복권이 연식발행(1등 복권 2장을 한 세트로 연결한 것)되면서 인쇄복권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결합복권 판매액은 1년 전보다 7억원 늘어난 485억원이었다.

전자복권은 71억원 늘어난 162억원어치 팔렸다.

올 6월 기준으로 전자복권 회원 수가 38만9000명으로 작년 6월(17만3000명)보다 2배 이상 늘어나고 파워볼 복권 고액당첨 사례가 나오면서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판매액 중 40.7%인 7198억원은 기금으로 조성됐다.

복권위는 '복권 및 복권기금법'에 따라 복권 판매 등을 통해 조성한 자금을 전액 저소득층·소외계층 지원에 사용하고 있다.

복권위는 "저소득층·소외계층 지원사업에 올해 총 1조6274억원을 쓸 계획"이라며 "앞으로 지원사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