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 늦기 전에 친일 역사 청산, 독립운동 역사 복원해야”

2015-08-29 11:23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유능한경제정당위원회 주최로 열린 '박근혜 정부 전반기 평가 토론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9일 “더 늦기 전에 친일의 역사를 청산하고 독립운동의 역사를 제대로 복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 만해 한용운 심우장에서 열린 ‘광복 70주년 및 만해 한용운 탄신 136주년 기념 한국문학축전’ 축사에서 “역사를 기억하지 않는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며 “역사를 온전하게 바로 세울 때 우리는 비로소 진정한 광복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오늘은 (만해 한용운) 선생의 탄신이면서 동시에 일본에 나라를 빼앗긴 국치일이기도 하다”며 “우리가 또다시 부끄러운 역사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한반도 문제의 주인이 돼야 한다”고 전했다.

문 대표는 한용운 선생을 언급하며 “일제를 온 마음으로 저항한 우리 선생의 민족혼과 기개가 더욱 간절하다”며 “선생이 뛰어난 민족 시인으로, 대선사로, 실천적 지식인으로 보여주신 시대정신과 역사의식은 광복해도 여전히 분단 속에 있는 우리에게 큰 가르침”이라고 말했다.

특히 문 대표는 “미국이나 중국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힘으로 평화를 이끌고 분단을 넘어서 통일과 동북아의 공동번영을 이끌어야 한다”며 “그것이 만해 한용운 정신을 잇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했다. 새정치연합은 그 정신을 계승한 정당”이라며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희생 앞에 부끄럽지 않은 당이 되겠다고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