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남학생을 더 뽑기 위해 점수를 조작하는 입시부정을 자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하나고등학교(이하 하나고)가 자율형사립학교 지정이 취소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이 이르면 다음 주부터 하나고에 대한 특별감사에 착수하기로 한 가운데 하나고의 자율형사립고 지정 취소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27일 하나고에 대해 “서울시의회의 행정사무조사가 끝나면 교육청 차원의 특별감사를 벌이기로 했다”며 “이르면 내주부터 감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현재 하나고에서 입시조작이 있었다는 증언만 나온 상태이기 때문에 징계를 논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입시부정, 회계부정, 교과과정 부당운영 등은 교육부의 동의를 얻어야 하지만 교육감의 자사고 지정취소 사유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26일 서울시의회 '하나고 특혜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위원회'가 주최한 행정사무조사에서 하나고 입시부정 의혹이 공개적으로 제기됐다.

행정사무조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하나고 교사 전모 씨는 “남학생수를 늘리고 여학생수를 줄이기 위해 남학생에게 보정점수를 주는 방식으로 점수를 조정했다”고 폭로했다.

김문수 시의회 교육위원장은 “이 같은 의혹이 사실이라면 자사고 설립 취소 사유가 충분히 된다”며 “입시 조작으로 인해 피해를 본 학생 입장에선 인생이 달라질 수 있는 문제로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나고 하나고 하나고 하나고 하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