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창조경제 싹튼다] 케이디파워 “27억 미전인구에 빛을 선물한다”

2015-08-27 15:57

케이디파워의 태양광 발전을 이용한 'LED 홈라이트 시스템'이 지난해 4월 미얀마에서 개최한 '농촌마을 생빛 축제'에 전시돼 있다.[사진=케이디파워]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전 세계 미전(微電)인구 27억명에게 희망의 빛을 선물한다”

국내 전력IT·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케이디파워는 미전 지역에 빛을 제공한다는 뜻을 품고, 미얀마에 진출해 열매를 맺고 있는 기업이다.

케이디파워는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손잡고 진행한 ‘미얀마 농촌 불 밝히기 사업’을 통해 2013 창조경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이는 중소기업과 코트라의 협력이 빛을 발한 성공 모델로, 코트라는 기술이 있는 케이디파워에게 미얀마 정부를 연결해주고 안정적인 미얀마 진출의 발판 역할을 했다.

케이디파워는 2012년부터 2013년까지 미얀마의 칼롯, 오보곤, 땅뜨윈지 마을에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기증하고, 가정용등과 가로등을 설치하는 등 빛을 공급하는 사업의 첫걸음을 내딛었다. 이는 낙후된 미얀마의 농촌지역을 개발하기 위해 케이디파워와 코트라가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접목한 것이다.

이후 2013년 ‘미얀마 농촌마을 전력보급 및 산업제품 전시회’, 2014년 ‘미얀마 농촌마을 생빛 축제’에 참가해 미얀마 정부로부터 신뢰를 쌓은 케이디파워는 2014년 11월에는 250만달러의 수출 계약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미얀마는 전국 전기보급률이 26%로 매우 저조한 상황으로 케이디파워는 미얀마 농촌에 태양광 조명기기와 전기공급기기를 시범 설치한 후 전국으로 확신하는 사업을 펼쳐가고 있다. 그리고 미얀마 주변 미전 국가인 인도,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파키스탄 등과도 제품 수출에 대해 협의가 한창이다.

현재 케이디파워와 미얀마 정부가 공동 추진하는 ‘논스톱 종합 비즈니스 센터’는 미얀마 양곤에 총 면적 1만7000㎡ 규모로 건립되며 IT훈련센터, 사무실과 상업용시설, 아파트 등이 들어설 계획이며, 현재 건립을 위한 구체적인 협의가 진행 중에 있다.

박기주 케이디파워 이사회 의장[사진=케이디파워]


케이디파워는 창업주인 박기주 이사회 의장이 지난 1989년 용산 전자상가에서 자본금 80만원을 가지고 전기공사 시공업으로 시작한 기업이다.

이 후 1998년 IMF 외환위기 당시 중전기제조업에 뛰어들어 ‘보이는 전기’‘말하는 전기’‘생각하는 전기’라는 신조하에 전력과 IT 기술을 접목한 세계 최초의 웹기반 산업관제 실시간 서비스를 실시하는데 성공했고, 미래형 전력 IT기술 개념을 구축했다.

LED 조명, 태양광 발전 시스템, 홈라이팅 조명, IT기반 일체형 수배전반 등 신기술 개발을 통해 현재 1000여가지 이상의 특허를 보유한 케이디파워는 26년 만에 연매출 1000억원을 내는 중전기기,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전력IT 선도기업으로 성장했다.

박기주 의장은 평소 “정열은 쇼트(short) 타임이고, 열정은 롱(long) 타임에 신뢰를 기반으로 한다”고 말할 만큼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열정을 강조했고, 신기술 개발에 힘을 쏟았다.

케이디파워는 열정이라는 DNA를 바탕으로 중소기업 최초로 ‘IR52 장영실상’을 3회 수상했다. 1999년 일체형 수배전반, 2013년 고효율 태양광발전장치, 지난달에는 케이디파워 융합연구소가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한 모범 R&D조직으로 선정됐다.

최근 창조경제 스타트업 기업에 대해 박 의장은 “중소기업의 허약한 체질로는 고객을 제대로 모시기 어렵다”며 “융합(컨버전스)과 절제(디버전스)의 복잡화, 컨디버전스를 바탕으로 고객의 요구에 맞게 차별화하는 것이 고객을 끝까지 사로잡는 생존전략이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미래의 산업은 ICT(정보통신기술)가 핵심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한국인의 창조성과 문화의 우수성은 대단하다. 최고 경영자부터 ICT에 우리의 우수성을 접목하는 능력을 키워 한국을 넘어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