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강국을 꿈꾸며] ⑱ 국내 도메인 1위 업체 '가비아', 클라우드 사업 본격화
2015-08-27 15:18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가비아는 올해 창립 17년을 맞은 IT인프라 제공 업체다. 가비아의 사업 영역은 도메인을 시작으로 호스팅, 기업 솔루션에 이르기까지 비즈니스 영역 전체를 아우르고 있다.
가비아는 지난 4년 동안 국내 인터넷 도메인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기업이지만, 최근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가비아가 최근 선보인 ‘g클라우드’ 서비스는 벤더 제품을 사용하는 대신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해 클라우드 구현 환경의 제약 요소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어 업계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5월에는 ‘g클라우드’를 50% 할인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고객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클라우드를 이용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국내에선 지난 3월 국회를 통과한 ‘클라우드컴퓨팅 발전법’의 영향으로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클라우드 전문 인력의 부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가비아 관계자는 “우리와 같은 중소기업의 경우, 클라우드 전문 인력의 확보가 어려워 내부 엔지니어들을 육성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중소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양질의 클라우드 시스템을 갖추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한다. ‘클라우드컴퓨팅 발전법’ 시행을 통해 체계적인 클라우드 전문인력의 양성이 이뤄지기를 기대하는 이유다.
업계에서는 ‘클라우드컴퓨팅 발전법’ 제11조에 중소기업의 참여 확대와 관련된 조치가 마련돼 있지만, 클라우드 시장은 전형적인 승자 독식 시장인 만큼, 정책적으로 중소기업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독려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가비아 관계자도 “이러한 현실을 감안해 중소기업이 스스로 클라우드 서비스의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기술적이고 재정적 지원이 뒷받침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클라우드 서비스를 가장 활발하게 도입하고 그 효과를 보고 있는 기업은 바로 스타트업들이다. 업계에서는 스타트업이 클라우드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는데 큰 영향을 미친 이유를 “클라우드 업체들이 진행하고 있는 지원 프로그램”에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은 성패여부를 알 수 없는 기업에 오랜 기간 동안 인프라 비용을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위험도가 높은 투자다. 이런 위험 때문에 대기업이나 일부 업체를 제외하면 본격적인 스타트업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가비아도 스타트업과 상생할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그 중 일부는 실행했으나, 아직 여러 측면에서 부족한 점이 있다. 가비아 측은 “클라우드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기업들의 프로그램에 정부가 실질적인 지원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기업에 직접적인 지원을 하지 않더라도, 클라우드를 도입하려는 업체들에게 세제 지원과 같은 혜택을 준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