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표원, 차량 충돌제어 등 21개 신기술 선정…"수출 향상 기대"

2015-08-27 11:00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제대식)은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고 국가경쟁력 향상에 이바지 할 신기술을 선정했다.

국표원은 27일 서울 르네상스 호텔에서 21개 기술을 '2015년 제2회 신기술(NET)'로 선정하고, 인증서를 수여했다.

신기술 인증은 국내기업 및 연구기관·대학 등의 개발 기술을 신기술로 인증, 기술의 상용화 촉진 및 제품의 신뢰성을 높여 시장 진출과 구매를 지원하기 위한 제도다.

국표원은 이번에 인증된 21개 기술은 세 차례의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신기술 가운데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고 수출향상에 이바지할 3개의 기술로는 대원산업이 개발한 '자동차 후방 충돌시 시트백 회전 제어장치 적용 기술', 현대자동차·엔브이에이치코리아·도레이케미칼가 공동으로 개발한 '자동차 실내 정숙성 향상을 위한 다층 섬유 소음진동(NVH) 부품 제조기술', 파로스백신의 “재조합단백질을 이용한 구제역백신 조성물 제조 기술”이 선정됐다.

대원산업의 개발기술은 차량 충돌 시 발생하는 에너지를 시트 구조물이 흡수해 승객의 상체와 머리의 상해를 최소화시켜서 사망률을 혁신적으로 낮췄다. 

개발사는 동 기술을 통해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 중 좌석안전성평가 점수를 크게 향상시켰으며, 제품 중량은 약 79%, 제작비용은 약 55%로 절감시켰다. 이에 향후 3년간 45만대에 적용, 1800억원의 매출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엔브이에이치코리아·도레이케미칼이 공동개발한 개술은 흡음성능이 높은 섬유소재를 내장 재료로 사용, 부품 중량 상승 없이 엔진 소음 차단 효과를 극대화했다. 이와 함께 엔진 열이 차량 내부로 유입되는 것을 최소화시켰다.

개발사는 이를 통해 차량 정숙성을 17% 향상시킴과 동시에 부품 경량화를 15% 이상 실현했다. 향후 자동차 부품을 포함한 타 산업분야로 확대 적용할 경우 향후 4년간 약 1500억원의 매출효과가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파로스백신의 개발기술은 구제역 항원을 모방한 단백질로 새로운 백신을 만들어 동물 체내에서 면역원의 안정성을 향상시켰다. 이 기술이 적용된 제품에 대한 수입 대체효과를 연간 600억원으로 예상되며, 저렴한 국산 백신 공급을 통해 농가 비용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국표원 관계자는 "향후에도 국민들로부터 호응도가 높고 수출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신기술을 발굴하는 등 개발기술의 조기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기술(NET) 인증은 매년 3회 신청을 받아 심사를 하고 있다. 2015년도 제3회 신기술 신청은 내달 1일까지이며,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서 접수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