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전문가 최성 고양시장, 남북평화해법 ‘적중’
2015-08-25 16:08
평화해법 두 차례 공개제안… 남북 합의문에 대부분 반영
청와대와 국회의원 재직시절부터 최고의 남북문제 전문가로 알려진 최 시장은 최근 최고조에 도달한 한반도의 안보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페이스북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남북 회담대표에게 구체적인 합의방향을 제안한 바 있다.
오늘 전격 타결된 합의대용은 대부분 최 시장이 제안한 기본방향과 일치한다.
먼저 최 시장은 일촉즉발의 전쟁위기가 고조되던 22일 오전 “좋은 전쟁은 어떤 경우도 없다”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남북관계 해법마련을 위한 구체적인 평화해법을 강력히 주문했다. 그 후 남북 고위급 판문점 접촉은 극적 합의를 이뤘다.
최 시장은 뒤이어 23일 ‘남북 양 정상과 남북회담대표에게 보내는 긴급 제언’을 통해 “북한의 대남도발 사과 및 대북방송 중단, 남북 고위급 회담 개최 및 이산가족상봉 그리고 남북민간교류 등”을 구체적으로 제안했다. 이 제안은 결국 25일 판문점에서 이루어진 합의문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이번 남북관계 해법을 제안하는 과정에서 최 시장은 페이스북에 게시한 내용을 청와대와 통일부 등 정부 각 부처에 의견을 전달했다. 또한 모든 주말 일정을 취소하고 김대중 정부 청와대 남북정상회담 준비접촉대표단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으로 활동하던 당시의 인맥을 동원해 남북 간 군사적 위기극복 마련에 전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고양시는 평화통일특별시를 표방하며 지자체 차원의 남북교류협력위원회를 구성, 남북 민간교류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최근 실시한 을지훈련 기간 동안에는 북한의 대남도발에 따른 시민안전대피 요령 매뉴얼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배포했다. 각종 테러 및 화재 등 시민재난훈련에는 고양시의 독자적인 훈련을 시도하며 군·경·소방관계자들로부터 극찬을 받기도 했다.
한편 남북 양 정상에 대한 제안을 담은 최 시장의 페이스북 게시물은 그간 최 시장이 게시한 글들 중 가장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