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절하 쇼크 세계증시서 1조달러 증발시켜
2015-08-25 14:44
지난 10일이후 세계적 폭락 탓…한국 GDP 5.6배 달하는 금액
25일 블룸버그 통계에 따르면 전날 기준 세계 증시의 시가총액은 60조8천619억 달러(7경2504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중국 금융당국이 위안화를 전격적으로 절하하기 직전인 지난 10일 시가총액인 68조9377억 달러 (8경2125조원)보다 무려 8조758억 달러(9천620조원)가 줄어든 금액이다.
폭락의 빌미을 제공했던 중국은 큰 타격을 입었다. 전날 기준 중국 증시의 시가총액은 5조4620억 달러로 열흘 만에 시장에서는 1조6400억 달러(1953조원)이 증발했다. 시가총액 감소율은 무려 23.0%에 달했다.
감소액으로 보면 세계최대 시장인 미국 증시에서 사라진 시가총액이 가장 많았다. 지난 10일 24조7475억 달러(2경9천481조원)에 달했던 미국 증시의 시가총액은 전날 22조3901억 달러(2경6673조원)로 급감했다. 미국 시장에서만 2조3574억 달러(2808조원)가 증발한 셈이다.
또 일본 4011억달러(477조원), 홍콩 7414억달러(883조원), 대만 1380억달러(164조원) 로 아시아 주식시장은 줄줄이 중국발 쇼크 앞에서 맥없이 무너졌다.
유럽 증시도 중국발 악재를 피해갈 수 없었다. 영국에서는 5101억 달러(607조원)의 시가총액이 줄었고 프랑스와 독일의 감소액도 각각 2207억 달러(262조원), 1776억 달러(211조원)에 달했다.
중국 금융당국이 지난 11일 위안화를 전격적으로 평가 절하한 이후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면서 세계 주식시장은 격랑에 휩싸였다. 주식시장은 중국 정부가 취한 극단적인 통화정책이 경기둔화의 심각성을 반영한다고 판단했으며, 그 뒤로 며칠 간 지속적인 내리막을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