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사태 피해자들, 21일 "유안타증권 해체" 촉구 집회
2015-08-19 13:57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동양사태 피해자들이 유안타증권 해체를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한다.
동양피해자대책협의회와 시민단체인 약탈경제반대행동은 오는 21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을지로 유안타증권 본사 앞에서 유안타증권 해체와 금융사기 피해배상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4월 서울고등법원은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정진석 동양증권(현 유안타증권) 사장에게 징역 7년과 2년 6개월을 선고했다"며 "당시 2심 재판부는 현 회장이 부도가 날 것을 알면서 기업어음과 회사채를 발행한 2013년 8월 20일 이후는 사기죄가 인정되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2013년 8월 이전부터 금융소비자를 속이기 위해 회계조작을 한 사실이 드러났고, 오직 기업어음과 회사채를 구입한 개인 금융소비자들에게 차입한 것으로 동양그룹을 운영했다"며 "따라서 사기죄 성립이 되는 이 시점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2심 재판부의 잘못된 판결을 고스란히 인정하더라도, 동양증권(현 유안타증권)은 정상적인 금융회사가 아닌 사기범죄 집단이라는 게 피해자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간판만 유안타증권으로 바꿔 영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올해 2분기에는 순이익 175억원의 흑자전환을 했다"며 "반면 금융사기를 당한 5만여 명의 피해자들의 고통은 철저히 외면 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심 재판부가 인정한 8월 20일 이후 사기범죄의 첫날인 21일 오전 11시 30분 유안타증권 앞에 모여 유안타증권 해체 및 금융사기 피해배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