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불안감 줄었나…유안타 이어 NH증권 '사라'
2015-08-11 16:51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롤러코스터를 타던 중국 증시가 반등하자 저점 매수의 기회로 삼을 것을 주문하는 증권사들이 늘고 있다. 유안타증권이 매수를 외친데 이어 NH투자증권도 최근 비중 확대로 의견을 바꿨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과 NH투자증권은 각 7월 말과 8월 초에 중국 증시에 대한 전망을 기존보다 긍정적으로 변경했다. 이들과 다른 의견을 냈던 삼성증권도 기존보다는 완화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국내 주요 증권사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 증시에 대해 매수 의견을 내고, 후강퉁 마케팅을 더 강화하고 있다.
오는 17일부터 10월 말까지 1억1500만원의 상금을 내걸고 '한·중 주식고수 최강자전' 실전투자대회를 개최하기로 했으며, 임직원을 대상으로 중국 현지 탐방 기회도 마련했다.
이는 중국 증시의 반등을 확신하는 의사결정이기도 하다. 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은 "중국 지수의 바닥을 3500선으로 보고 단기적으로는 4500선대로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유안타증권은 중국 증시가 급락하던 6월 중순 자체 테크니컬프로그램(마이티레이더)의 매도 신호에 따라 현금화전략을 제시했으나, 지난달 28일부터는 투자자들에게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도록 안내하고 있다.
NH투자증권도 이날 기존 투자의견 중립에서 3개월 기준 비중확대로 의견을 변경했다. 중국 증시가 바닥권에 근접해 저점 매수의 기회로 삼을 것을 권하기도 했다.
강현철 NH투자증권 자산배분·글로벌전략부장은 "정부의 통화정책 및 대규모 부양책, 재정지출에 따른 영향이 3분기 말부터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중기적 시장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중국 증시의 변동성에 대해 여전히 우려를 표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강조하던 기존 입장에서 최근 반등의 조건을 제시하는 등 부정적 입장을 덜어내고 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증시 반등을 위해 밸류에이션 부담 감소 및 변동성 축소, 경제지표 회복 등이 충족돼야 한다"며 "신용레버리지의 추가적인 조정과 기업이익 전망치의 하향조정이 일단락될 필요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