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화정' 김재원 향한 이연희의 진심 담긴 일침에도 시청률은 하락
2015-08-19 10:01
지난 18일 방송된 MBC '화정' 38화에서는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조(김재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괄(유하복)의 난이 진압되자 파천을 끝내고 궐에 돌아온 인조는 국경을 방비해야 한다는 이원익(김창완)을 비롯한 충신들의 주청을 거절, 또다시 김자점(조민기)의 손을 잡는 악수를 둬 눈길을 끌었다. 이후 소식을 들은 인렬왕후(이승아)가 인조를 찾아 원망 섞인 말을 건네자 울컥한 그는 참았던 감정을 폭발, 흔들리는 눈빛과 미세하게 떨리는 목소리로 "내가 나를 따랐던 중신들과 김자점마저 버린다면 이제 누가 날 왕으로 따라주겠냐 말이오!"라고 소리치며 스스로 힘없는 왕임을 인정하는 나약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늘 마음 한 켠에 왕권을 일으켜 백성을 살피려는 생각을 해왔던 인조는 "나도 이제 정말 잘해보고 싶소. 다시는 이런 일도 겪고 싶지 않고, 나도 백성을 살피는 왕이 되고 싶단 말이오"라고 울분을 토하며, 그간 현실의 벽에 부딪혀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던 왕의 모습을 보여줄 것을 다짐하며 눈물을 글썽여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정명(이연희) 역시 인조에게 진정한 화정의 뜻을 피력해 눈길을 끌었다. 정명은 왕권을 강화한 후에 선정을 베풀겠다는 궤변을 늘어놓는 인조에게 "나라와 백성이란 허울일 뿐, 전하는 다만 어좌를 지키려 하는 것 뿐이다. 허나 이제 그 대가는 죄 없는 백성이 치르게 될 것"이라고 쓴소리를 서슴지 않았다.
이어 "전하는 이 나라의 주인이 아니다. 이 나라의 주인은 이 나라의 백성이다. 또 스스로 주인임을 아는 자들은 결코 전하께 이 나라를 내어주지 않을 것"이라며 "이제 주인은 스스로 제 나라와 제 목숨을 지킬 것이다"라고 말을 마쳐 감동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연희와 김재원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은 한자리수를 면치 못하고 있다. 게다가 SBS 수목드라마 '미세스캅'에 밀려 동시간대 시청률 2위를 기록하고 있다.
1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드라마 '화정'의 시청률이 9.7%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SBS '미세스캅'과 KBS2 '별난 며느리'는 각각 10.8%, 5.9%를 기록했다.
'미세스캅'의 무서운 질주와 치고 올라오는 '별난 며느리' 사이에서 '화정'이 어떻게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