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차량 공유 앱 '우버' 인기 타고 '미니 자동차' 시장도 활활
2015-08-18 16:58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인도 최대 자동차업체 마루티 스즈키 사는 최근 자사 소형차인 디자이어 투어(DZire Tour)의 수요가 급격히 늘어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세단형 자동차 에티오스(Etios)를 특가 상품으로 내놓은 일본 자동차그룹 토요타자동차도 축제 분위기다. 모두 '우버' 덕분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17일(현지시간) 우버 등 자동차 공유 앱 서비스가 인기를 끌면서 인도 내 미니 자동차의 판매도 활성화되고 있다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인도의 대표적인 자동차 공유 서비스로는 우버와 올라(Ola)가 꼽힌다. 올라는 현지에 특성화한 우버의 경쟁 업체로, 손정의 사장이 이끄는 일본 기업 소프트뱅크의 투자를 받으며 덩치를 키우고 있다.
저렴한 자동차 모델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인도의 자동차 판매 시장도 덩달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주로 택시용으로 판매되는 마루티 스즈키의 디자이어 투어는 지난 7월까지 4개월 동안 판매율이 152% 늘었다.
토요타의 세단형 자동차 에티오스는 같은 기간 판매율이 28% 상승했다. 전체 자동차 시장은 약 7.5%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버와 올라 사업에 뛰어들기 위해 5개월 전 직장을 그만뒀다는 술탄 이남다르(25)도 얼마전에 토요타 에티오스를 구입했다. 판매가격이 저렴한데다 연비도 훌륭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공유 서비스 운전자들을 타깃 삼아 특가 마케팅을 내놓고 있는 토요타는 에티오스 가격을 61만 1000루피(1,113만3,360 원) 수준에 맞추고 있다.
이남다르 외에도 개인 사업자로서 자동차 공유 서비스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시장의 마케팅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어 당분간 인도 자동차 시장의 활성화도 계속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