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형 스트리트 상가가 ‘대세’…상가 활성화 성공 모델로 제시

2015-08-18 10:48
스트리트형 상가, 탁월한 집객효과로 최근 상가 트렌드 주도
쇼핑객 동선 편리하고 가시성과 상징성 모두 채울 수 있어 인기

호반건설의 판교 아브뉴프랑 전경 [사진=호반건설 제공]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분당 정자동 카페거리나 판교 아브뉴프랑과 같은 유럽형 스트리트 상가가 주목받고 있다. 소비자의 쇼핑 동선을 고려하면서도 가시성과 상징성 등을 모두 충족해 집객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스트리트형 상가란 쇼핑점포와 문화·휴식공간 등이 입주해 있는 저층 상가들이 길을 따라 일정한 테마를 갖추고 조성돼 있는 형태의 상가를 말한다. 박스형태의 상가에 비해 유동인구 확보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유럽풍의 개성 있는 스트리트형 상가가 늘어나며, 해당 지역의 명소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정자동 카페거리와 용인 보정동, 판교 아브뉴프랑, 인천 송도 커넬워크 등 스트리트형 상가들은 현재 공실을 찾기 힘들 정도다. 지역 주민은 물론 서울 등 타 지역에서도 원정을 와 쇼핑과 문화생활을 즐기는 경우도 많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상가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인 가시성과 상징성이 스트리트형 상가에는 극대화돼 있다”면서 “쇼핑 동선이 단순해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고, 특히 까다로운 여성 수요층에게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스트리트형 상가로는 정자동 카페거리를 꼽을 수 있다. 국내 최초의 스트리트형 상가로 카페거리의 시초가 되기도 했다. 2004년 입주한 동양파라곤 내 상가들을 중심으로 현재 그 일대는 활발하게 상권이 형성돼 있다.

호반건설은 판교신도시 주상복합 ‘서밋 플레이스’ 상가를 아브뉴프랑으로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호반건설은 약 200m에 달하는 거리에 레스토랑과 카페, 유명 의류매장 등을 조성했다.

특히 유럽의 정취와 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독특한 조형물과 문화갤러리 등을 배치해 소비자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분당이나 용인 등 인근 지역은 물론 강남에서도 사람들이 몰려들며 판교 상권의 중심이자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호반건설의 판교 아브뉴프랑 전경 [사진=호반건설 제공]


최근에는 건설사들이 주상복합이나 아파트 내 상가를 스트리트형으로 조성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기존 형식의 상가보다 스트리트형 상가가 상권 형성이 보다 쉽기 때문이다.

인천 계양구 용종동 일대에서 한국토지신탁이 시행하고 금강종합건설이 시공하는 ‘계양 코아루 센트럴파크’에는 유럽풍의 스트리트형 상가가 들어선다. 지하 1층~지상 1층, 총 76개 점포로 구성돼 있다. 주상복합 724가구 단지 내 독점수요와 3만4000여가구의 풍부한 배후수요로 높은 집객력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알토란은 천안 서북구 백석동 일대에 스트리트형 상가인 ‘천안 마치 에비뉴 2차’를 공급한다. 이마트 천안 서북점 옆 부지에 연면적 3만1000㎡의 매머드급 상업시설 규모로 조성된다. 점포수는 95실이며, 전동차 광장과 집라인, 테마놀이터, 캠핑장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선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달 중 구리갈매 보금자리주택지구 S2블록 주거복합단지 내 상업시설인 ‘갈매역 아이파크 애비뉴’를 공급한다. 구리갈매지구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스트리트형 테라스 상가다. 연면적 2만7813㎡, 지상 1~5층, 180여 점포로 구성된다. 상가 스타일을 젊은 수요층이 선호하는 유럽풍 디자인으로 설계해 상가의 가치를 극대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