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파업 돌입 금호타이어, 임금 인상 방식 두고 "정액" vs 정률"

2015-08-17 15:12
2012년 8월 이후 3년 만... 오전 9시 광주공장에서 파업 출정식
워크아웃 이후 경영에 다시 빨간불... 임금피크제 도입도 논란

[사진=금호타이어]

 
아주경제 조가연 기자 = 금호타이어 노조가 전면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임금 인상 방식 등을 두고 사측과 대립하고 있다.

17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간 금호타이어 노사는 올해 임금 협상을 앞두고 임금 인상 방식과 임금피크제 도입 등의 문제로 사측과 갈등을 빚어왔다.

사측은 일당 정액 1900원 인상과 임금피크제 도입을 전제로 한 일시금 300만원 지급, 만 61세로의 정년 연장 등을 제시했다. 이는 만 58세의 90%에서 해마다 10%씩 줄여 61세가 되면 60%를 받는 조건이다. 반면, 금호타이어 노조는 임금 8.3% 정률 인상과 2014년 경영성과금 배분, 기피직무 수당 지급, 1958년생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이날 오전 6시 30분 광주와 평택공장을 시작으로 오전 7시에는 곡성공장에서 조별로 8시간 전면파업을 시작했다. 오전 9시에는 광주 광산구 공장에서 파업 출정식을 가졌다.

한편 2016년으로 예정된 임금피크제 도입 문제와 관련해 사측은 정년 확대와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도입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노조는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금호타이어는 2007년 1월 이후 5년 만인 지난해 12월 워크아웃을 졸업했으나 이번 전면파업으로 경영에 다시 빨간불이 켜졌다. 전면파업은 지난 2012년 8월 이후 3년 만으로 금호타이어 노조는 지난 11일부터 4일 간 부분파업을 벌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