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경영진, 노사 갈등 해결 위해 출퇴근길 호소

2015-07-21 17:40

김창규 금호타이어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들이 출근길 노조원들에게 원만한 단체교섭을 위한 협력을 호소했다.[사진=금호타이어 제공]

아주경제 김태성 기자 =김창규 금호타이어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들이 출근길 노조원들에게 원만한 단체교섭을 위한 협력을 호소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21일 밤 11시께 파업 여부에 대한 찬반투표를 마감한다.

21일 금호타이어(대표 김창규)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2일간 광주, 곡성 공장에서 김창규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 12명이 직접 현장 사원들을 만나 대표이사 명의의 호소문을 전달하고 원만한 단체교섭 진행을 당부했다.

21일까지 총 3일간 경영진들은 모든 근무조에 해당하는 사원들을 직접 만날 계획이다.

이번 활동은 지난 14일 단체교섭 결렬 이후 추가적인 교섭 없이 노측이 즉각적인 파업수순을 강행한 것에 따른 것으로, 20일과 21일 진행되는 쟁의행위 찬반투표 일정에 맞춰 경영진이 직접 현장사원들을 만나 회사의 입장을 설명하고 파업이 아니라 협상을 통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사원들에게 협력을 부탁하기 위함이다.

김창규 사장은 "현재 생산지표, 경영지표 모두 경쟁사에 비해 열세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1월 약 25.6%의 임금인상을 통해 업계 최고 대우 약속을 실천했다"며 "이번 제시안에서도 앞으로 동종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만약 차이가 있을 경우 즉각적으로 소급하여 인상 조치할 것이며 성과금은 2015년 경영실적에 따라 지급여부와 수준을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회사측의 제시안에 대한 추가적인 교섭 없이 파업절차가 진행되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만약 파업이 발생할 경우 사원들의 보상에 직접적인 악영향은 물론 시장신뢰 실추에 따른 경영실적의 악화로 노사 모두에게 또 다시 시련만을 가져다 줄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지난 14일 노측에 ‘2015년 단체교섭 전체합의를 위한 회사 제시안’을 전달했지만 노측의 수용 거부로 결렬 됐고 노측은 즉각적인 파업수순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