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 파업 "일방적인 임금피크제 도입 반대"
2015-08-17 14:26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는 이날 오전 11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이 일방적으로 임금피크제 도입을 밀어 붙이며 노사관계를 파국으로 치닫게 만들어 파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지난해 3584억이라는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올리고, 6400억의 사내보유금을 보유한 금호타이어㈜가 조합원들에게는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모든 성과는 워크아웃 5년간 고생한 노동자들의 피와 땀의 산물인데, 사측은 불성실한 교섭 태도로 최소한의 성의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임금피크제 도입이) 청년실업 해소와 좋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사측은) 내년까지 시간이 있기에 논의할 수 있다는 우리의 유연한 입장마저도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또 "사측이 납득할 수 있는 전향적 안을 제시한다면 파업을 최소하하고 대화와 타협으로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측은 노조가 부분파업을 예고하기 직전인 지난 10일 기존 '일당 정액 970원 인상'에서 '1900원 인상', 임금피크제 도입을 전제로 한 일시금(300만원) 지급과 정년 61세 연장 등 진일보한 최종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는 조건 없는 일시금 지급을 요구하고 있고 임금피크제 도입 등을 두고는 사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사측은 노조의 파업으로 부분파업 기간이었던 11~14일 총 80억원, 전면파업에 들어간 17일부터는 하루 52억원의 매출 손실을 빚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회사측의 대폭 상향된 수준의 최종안 제시에도 불구하고 노측은 일체의 양보 없이 전면파업까지 강행하며 회사를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며 "노조의 무책임한 파업으로 인해 회사는 워크아웃 기간 어렵게 회복한 경쟁력과 시장을 다시 잃을 수 있다. 노조와 현장사원들은 파업이 몰고 올 악영향에 대해 훨씬 더 심각하게 고민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