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공무원노조, "자질없는 도의원 퇴출만이 답"
2015-08-17 13:18
새정연 제식구 감싸기 솜방망이 처벌 강력 비난
아주경제 최규온 기자 =전북도공무원노동조합(이하 전공노)가 최근 의회 사무처 여직원을 상대로 물의를 빚은 정진세 도의원에 대한 새정치민주연합의 솜방망이 징계 처분을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이어 전공노는 물의를 일으킨 정의원의 도민 공개사과와 함께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전공노는 17일 성명서를 통해 "그동안 전북도공무원노동조합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 차원의 제명 등 강력한 징계처분을 요구했으나 차일피일 미루더니 급기야 솜방망이 처분과 유야무야 제 식구 감싸기로 옹색하게 처리한 것에 대해 개탄스럽고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전공노는 "자질 없는 도의원을 전략공천한 새정치민주연합은 도민에게 사과하고 당사자를 퇴출시키는 등 강도 높은 혁신과 개혁의지를 보일 때만이 새정연의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라고 누누이 강조해왔던 만큼 그 실망감을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도의회 또한 윤리특위의 기능과 역할을 스스로 무력화시키고, 상식과 도를 넘는 횡포 및 개인의 존엄성과 가치를 떨어뜨린 이번 사건을 어물쩍 대충 넘기려고 하고 있다며 "말로만 혁신하는 새정연과 제 식구 감싸기에 매몰돼 있는 전북도의회는 도민으로부터 어떠한 경우라도 용납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전공노는 이에 따라 "다른 모범적인 도의원들의 실추된 위상과 명예를 위해서라도 자질 없는 도의원의 퇴출과 책임 있는 재발방지책 마련, 자체 정화노력 및 진정성 있는 사고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의회는 전시성구호나 그럴듯한 감언이설로 논란을 모면하려 하지 말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절박한 각오로 관행처럼 굳어진 특권의식, 갑질문화에 대한 통렬한 자기반성과 진정성 있는 사과가 선행돼야 하며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도청 직원 및 간부공무원들을 향해서도 " 달콤한 권력에 취한 일부 도의원들의 부적절한 행동과 부당한 지시, 불공정· 불합리한 관행 요구에 분연히 일어나 거부할 것"을 당부했다.
전공노는 끝으로 "정 의원은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 더 이상 도민과 도의회에 폐를 끼치지 말고 본인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스스로 물러나기를 정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