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탁해요, 엄마’ 유진-고두심, 모녀 싸움 강렬
2015-08-16 17:07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부탁해요, 엄마’ 유진과 고두심의 모녀 전쟁은 생각보다 강했다.
지난 15일 첫 방송 된 KBS 2TV 새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극본 윤경아, 연출 이건준)에서 단연 눈에 띈 것은 유진과 고두심의 앙숙 관계. 아마도 ‘사랑과 전쟁’에 모녀 버전이 있었다면 이들이 주인공이 아니었을까. 강렬한 말들을 주고받았지만, 현실에서 불가한 이야기는 아니었기 때문. 대체 이들의 사랑과 전쟁 이야기는 어떠했기에 단 1회만으로도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엄마’라고 뜨는 전화에 얼굴을 팍 찡그리며 받은 이진애(유진). 엄마 임산옥(고두심)이 무슨 말을 할지 알고 있었기 때문. 산옥은 툴툴대는 진애에게 “전화 곱게 받으면 발바닥에 털 나지?”라고 물었다. “그럼. 나, 발 너무너무 예뻐서 발바닥에 털 한 오라기라도 나면 안 되거든”라는 딸의 대답에 “그 이쁜 발은 누가 낳아줬게”라고 되받아쳤다. “모녀간 오랜만에 트러블 없이 대화 끝내니까 참 좋네”라는 아빠 이동출(김갑수)의 말처럼 모녀의 대화에는 티격태격했지만, 속정이 느껴져 이들이 어째서 싸움을 하게 되는 것인지 궁금증을 더했다.
다음 날 아침부터 시작된 싸움. 하필 산옥이 진애의 이름으로 된 분양계약서를 발견했기 때문. 당황한 진애는 “빚져서 사는 거야. 나 독립해도 된댔잖아. 이제 집엔 돈 그만 내놔도 된댔잖아”라고 소리쳤고, “까놓고 말하자. 니가 저번에 잘만 했어도 이 지경은 안 됐어. 누가 김사장이랑 결혼이라도 하래?”라며 모든 일을 그녀의 탓으로 돌린 산옥. 이에 분노한 진애는 “나 진짜 엄마 딸 맞아? 아니지! 주워왔지?”라고 따졌고, 김사장에게 만나자는 전화를 걸어 산옥의 화를 돋웠다.
1일 1싸움을 실천, 갈등의 골을 더 깊게 파 내려가고 있는 진애와 산옥. 과연 3차 전쟁은 언제, 무슨 일로 일어나게 될까. 또한, 반찬가게를 위해 김사장을 꼬셔보겠다고 떠난 진애는 그에게 무슨 말을 건네게 될지, 산옥은 가만히 보고만 있을지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모녀의 치열한 전쟁사로 첫 회부터 시선을 사로잡은 ‘부탁해요, 엄마’. 16일 저녁 7시 55분 KBS 2TV 제2회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