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 첫방 호조
2015-08-16 13:14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KBS 2TV 새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가 딱 내 얘기 같은 공감 백배 이야기로 새로운 시간 도둑 드라마 탄생을 알렸다.
지난 15일 첫 방송 된 ‘부탁해요, 엄마’(극본 윤경아, 연출 이건준)에서는 딱 내 얘기 같은 공감 백배 사연과 톡특한 인물들의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그중에서도 고달픈 인생을 살아가는 이진애(유진)를 중심으로 소개된 그녀의 가족 이야기는 다음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스스로를 집안의 공식 호구라고 말하는 진애. 그녀에게는 그럴 만한 사연이 있었다. 어려운 집안 사정으로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일찌감치 생업 전선에 뛰어들었던 그녀. 그러나 박복한 현실보다 그녀를 더 힘들게 하는 건 가족들이었다. 특히 엄마 임산옥(고두심)은 오빠 이형규(오민석)을 종교마냥 받아들이며 진애에게는 희생만을 강요했다. 그래도 가족이니까 오빠와 남동생의 학비를 댔고, 사고뭉치 아빠의 금전 문제를 해결했으며 집안의 빚도 조금씩 메워나갔다.
기가 찬 진애는 “변호사 생활 몇 년 찬데 아직도 돈이 없어?”라고 따졌고, 그만하라는 산옥에게 “엄마도 똑같아! 길바닥에 나앉게 됐다고 그렇게 앓는 소릴 하더니 생일축하 노래 부를 기운은 있어?”라고 물었다. 이에 “니 오빠 생일인데 통곡이라도 하리?”라고 대답한 산옥에게 설움이 폭발한 진애. 그녀는 “엄마 내 생일 한번 제대로 챙겨주기나 해봤어?”라고 되물었고, 산옥은 “너하고 오빠하고 같애? 너는 뭐가 급해 니 오빠 돌도 치르기 전에 생겨버려서 젖도 딱 말라붙게 해, 태어나서는 오빠 것까지 다 뺏어먹어”라며 되레 타박했다.
격해진 모녀의 싸움은 모두 제 탓이라며 집을 나간 동출. 그렇게 상황은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산옥이 진애의 책상에서 분양계약서를 발견, 2차 전쟁이 발발했다. 말다툼하며 감정이 폭발한 산옥과 분노에 휩싸여 건물주 김사장을 만나겠다며 집을 뛰쳐나간 진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