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 천만돌파…'어벤져스2' 제치고 2015 최고 흥행 기록 수립

2015-08-16 12:52

[사진=영화 '암살' 포스터]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지난달 22일 개봉한 '암살'이 광복절 당일 75.1%로 좌석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천만 관객을 돌파한 것에 이어, 개봉 26일째인 16일 오전 11시 15분 1050만 관객을 동원하며 '어벤져스2: 에이지 오브 울트론'(누적 관객수 1049만 4499명)을 제치고 올해 최고 흥행 기록을 수립했다.

'암살'의 주역들 역시 새로운 흥행 기록을 쓰게 됐다. 최동훈 감독은 '도둑들'에 이어 2연속 천만 영화를 탄생시켰고, 전지현, 이정재는 '도둑들'에 이어 두번째, 조진웅은 '명량'에 이어 두번째, 최덕문은 '도둑들' '명량'에 이어 세번째, 오달수는 목소리 출연한 '괴물'부터 '도둑들' '7번방의 선물' '변호인' '국제시장'에 이어 총 여섯 편의 천만 영화에 출연하게 되는 대기록을 남겼다. 특히 하정우와 이경영은 '암살'을 통해 필모그래피 사상 최고의 흥행 스코어를 기록하며 천만 배우 대열에 합류했다.

'암살'은 일제강점기 영화를 만들면 흥행에 실패한다는 충무로의 징크스를 깨고 천만 기록을 세운 최초의 영화가 됐다. 이름없는 독립군들의 사진 한 장으로부터 비롯된 '암살'은 역사적으로 실재했던 독립운동가들의 활동 기록을 모티브로 하여 가상의 인물들이 펼쳐나가는 허구의 암살 사건을 그려냈다.

중국 상하이 로케이션 촬영은 물론, 국내 최대 규모 세트 건설 등 순 제작비 180억 원을 투입해 관객들이 겪어보지 못한 1930년대 경성과 상하이의 모습을 섬세하면서도 웅장하게 그려내 시각적 쾌감을 선사했다. 또한 51정의 총기와 1930년대 클래식카로 완성된 박진감 넘치는 액션은 관객들에게 생생한 몰입을 전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암살'을 통해 조국이 사라진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을 관객들과 함께 기억하고 싶다고 밝힌 최동훈 감독의 말처럼, '암살'을 관람한 관객들은 광복 70주년을 맞이해 나라의 독립을 위해 희생한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의 활약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되새기며 "한국사람이라면 꼭 봐야 할 영화!" "마음이 뜨거워지는 영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애국심이 느껴지는 영화" 등 영화가 전하는 뜨거운 메시지에 대한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암살'은 1933년 상하이와 경성을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작전을 둘러싼 독립군들과 임시정부대원, 그들을 쫓는 청부살인업자까지 이들의 엇갈린 선택과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을 그린 이야기. 올해 최고 흥행 스코어를 수립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암살'은 전국 극장가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