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대선 전 트럼프 암살모의"...이란 "근거 없고 사실무근"
2024-11-09 16:39
트럼프 캠프 "트럼프 당선인, 이란 테러 정권 암살 시도 알고 있다"
미국 수사 당국이 8일(현지시간) 이란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또 다른 암살 모의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완전히 근거가 없다"고 강력히 부인했다.
미국 법무부와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란에 거주하는 파르하드 샤케리(51)는 지난 9월 이란혁명수비대(IRGC)로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지시를 받았다.
아프가니스탄 출신인 샤케리는 어릴 적 미국에 이민했다가 강도 혐의로 14년을 복역한 뒤 추방됐는데, 당시 감옥에서 구축한 범죄자 인적망을 활용해 IRGC에 암살에 필요한 공작원을 제공해왔다.
스티븐 청 트럼프 대선캠프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이란 테러 정권의 암살 시도를 알고 있다"며 "그 무엇도 트럼프 당선인이 백악관으로 돌아가 전 세계 평화를 회복하는 것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란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이란이 미국의 전직 또는 현직 당국자를 겨냥한 암살 시도에 연루됐다는 주장을 거부한다"고 선을 그었다. 에스마일 바가이 외무부 대변인은 이번 혐의가 이란과 미국의 관계를 더 복잡하게 만들려는 이스라엘 연관 세력의 음모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7월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을 모의한 혐의로 이란 정부와 연계된 파키스탄 국적 남성을 체포한 바 있다. 법무부는 또 샤케리가 이란 정권을 비판해온 이란계 미국 국적자 살해를 모의했다며 공범들과 함께 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