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담화 곧 발표…"4천자 분량, 무라야마담화의 3배"

2015-08-14 16:00
日언론 "식민지배·침략·사죄 등 단어 자체는 포함…문맥이 중요"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4일 오후 6시께 발표할 전후 70년 담화(아베 담화)의 분량이 전후 50년 담화인 무라야마(村山) 담화의 3배 이상이라고 요미우리 신문 등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아베 담화(일본어판)의 분량은 약 4000자로, 1995년 8월 15일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당시 총리가 발표한 무라야마담화(1300여자)의 3배 이상이라고 신문들은 전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4일 오후 6시께 발표할 전후 70년 담화(아베 담화)의 분량이 전후 50년 담화인 무라야마(村山) 담화의 3배 이상이라고 요미우리 신문 등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사진=아베 신조 총리 페이스북]


무라야마담화의 '4대 키워드'로 불리는 식민지배, 침략, 사죄, 반성 등 문구 자체는 아베 담화에 포함될 것이라고 요미우리,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이 전했다.

그러나 문맥상 일본의 식민지배와 침략을 인정하고 사죄하는 것일지는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닛케이는 "침략, 사죄 등 역사인식에 관한 문언을 어떤 문맥에서 거론하느냐가 초점"이라고 지적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5시 임시 각의(국무회의)를 열어 담화를 정부 공식 입장으로 결정한 뒤 오후 6시부터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직접 담화를 낭독하고 취지를 설명한다.

일본 정부는 담화의 일본어판과 동시에 영문판을 공표하며, 추후 한국어와 중국어 번역본도 낼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