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낮춘 삼성 프리미엄 TV...출시 1년도 안돼 출고가 아래로 '뚝'

2015-08-16 15:25


아주경제 김지나‧한아람기자, 강아영 수습기자= 삼성전자 프리미엄 TV 'SUHD TV' 판매가가 출시된 지 1년도 안 돼 출고가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선점하려는 모양새다.

13일 본지가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삼성 디지털프라자 및 LG 베스트샵, 하이마트, 전자랜드 등에서 판매되는 프리미엄 TV 제품 판매가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삼성 디지털프라자에서 판매되는 삼성 'SUHD TV' 가격이 65형 기준으로 출고가 보다 낮게 형성됐다.

이 제품은 비슷한 LG전자 제품 가격 보다 저렴했고, 전자랜드 및 하이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같은 모델보다도 쌌다.

‘SUHD TV’는 삼성전자가 올해 들어 선보인 UHD TV(4K 해상도) 중 프리미엄 TV를 일컫는 말로 삼성전자의 독자 기술인 나노 크리스털 입자를 사용했다.

현재 삼성 디지털프라자에서는 'SUHD TV' 65형으로 출시된 3개 모델을 평균 616만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이것은 3개 모델의 평균 출고가 823만원 보다 208만원 저렴한 가격이다.

더불어 LG 베스트샵에서 판매하는 비슷한 모델인 '슈퍼 울트라HD TV(65형)' 2개 모델의 평균 판매가 630만원보다도 14만원 저렴하다.

모델별로 'JS9500'은 718만원에 판매됐고, 이것은 출고가 990만원 보다 272만원 쌌다. 같은 모델로 전자랜드와 하이마트에서 판매되는 가격인 1093만원, 828만원과 비교해도 확연한 차이를 나타냈다.

'JS9000'은 삼성 디지털프라자에서 591만원에 판매됐고, 이것은 출고가 790만원보다 199만원 저렴했다. 반면 전자랜드와 하이마트에서는 같은 모델을 각각 896만원, 808만원에 판매했다.

삼성 디지털프라자를 통해 538만원에 판매되는'JS8500'의 출고가는 152만원 비싼 690만원이었다. 같은 모델은 전자랜드에서는 494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반면 하이마트에서는 609만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출고가가 원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 만큼 그 안에는 영업비용 등이 다 추가된다"면서 "유통업체의 판단에 따라 제품을 그 시점에 더 많이 팔고자 한다면 이윤을 줄이면서 판매가를 낮춰 판매가가 출고가 보다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TV에 대한 가격 할인 행사를 추가로 진행하고 있어 고객들이 행사에 참여할 경우 프리미엄 TV의 실제 판매가는 더욱 떨어진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0일부터 이번달 31일까지 'SUHD‧UHD TV' 보상 판매를 실시하며 55형 이상 SUHD TV 혹은 55형 UHD TV를 구매하면서 LCD‧PDP‧LED 등의 구형 평판 TV를 반납하는 고객에게 30만원을 추가 할인해준다.

TV 시장 정체 속에서도 삼성전자는 SUHD TV 등 신제품 출시 및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등으로 TV 사업부문에 있어 선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TV 사업부의 수익성 개선을 이끌어내기 위해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을 보급형까지 다양화해 신규 수요층을 확보한 전략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 삼성전자, LG전자 TV 출하량은 상반기 대비 각각 44%, 11% 씩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는 SUHD TV와 울트라 TV 라인업이 보급형까지 확대돼 4분기 큰 폭의 TV 출하가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