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2Q 영업손실 26억…‘적자전환’

2015-08-13 17:17

[자료=대한항공]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대한항공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에 2분기 영업손실 26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발표했다. 1분기 1899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대한항공은 분기 실적 기준 적자로 전환했다.

2분기 매출액은 2조7896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8975억원 대비 3.8% 하락했다. 영업손실을 26억원으로 전년 동기 영업손실 200억원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흑자전환에는 실패했다. 당기순손실은 1692억원을 기록했다. 

유가 하락영향으로 2분기 유류비는 7501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225억원 대비 26% 절감했다. 유류비를 아낀 덕분에 2분기 전체 비용은 2조7885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9174억원 대비 약 5% 감소했다.

대한항공은 메르스로 인한 항공수요 감소와 2분기 비수기 효과로 인해 매출액 하락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2분기 여객부문은 한국발 수송객 증가에 따라 전체 수송객이 7% 증가하는 등 견실한 성장세를 보였으며, 노선별 수송실적은 구주노선 15%, 동남아노선 11%, 일본노선 9%, 중국노선 6% 등 전 노선에 걸쳐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화물부문은 한국발 수송량이 다소 감소한 반면 환적 수송량이 2% 증가했으며, 노선별 수송실적의 경우 일본노선이 10%, 미주노선과 동남아노선이 각각 1% 증가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3분기 여객부문은 전통적인 7~8월 성수기와 9월 추석 연휴에 따른 수요 증가 및 메르스 종식에 따른 해외발 수요 회복세가 기대되며, 화물부문은 글로벌 항공화물 수요 증가 요인에 따른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