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박기춘 체포동의안 처리 위한 단독 본회의 소집에 ‘부정적’
2015-08-12 10:57
정의화 국회의장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은 12일 체포동의안 처리를 위한 단독 본회의 소집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앞서 국회는 11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박기춘 무소속(새정치민주연합 탈당 선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보고받았다.
정 의장은 이날 자신을 방문한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와의 면담에서 “그것(체포동의안 처리)을 위해 단독국회를 (소집)하는 모양새는 참 안 좋다”며 “그것은 여야가 합의해서 만들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체포동의안 처리를 위한 여야 합의를 주문한 것이다.
이어 “여러 가지 법적·정치적 측면에서 한번 점검하겠다”면서도 “상식에 비췄을 때는 동료 의원 체포동의안을 의장이 단독으로 소집해서 처리하는 모양새가 그렇게 좋은 전례가 될 것 같지 않은 느낌”이라고 거듭 선을 그었다.
정 의장은 ‘본회의 보고 후 72시간’으로 규정된 체포동의안 처리 시한과 관련해 “내가 지난번에 낸 개정안은 72시간이 지나도 그다음 본회의에 자동 상정되게 해놓으면 된다”며 제도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에 대해 원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은 내일 오후 2시에 본회의를 열어 (체포동의안 처리를) 추진하자고 뜻을 모은 상태”라며 “‘방탄국회’에 대한 국민의 비판이 높고 시선이 따갑기 때문에 원칙을 가지고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