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국 카자흐, 대외교역량 급감…국제유가 하락세·러시아 경기 침체 영향
2015-08-11 22:17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산유국 카자흐스탄의 대외교역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 하락세와 러시아 경기 침체가 악재로 작용했다.
현지 언론 카진포름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국가경제부는 11일(현지시간) "올해 상반기 유럽연합(EU)과 교역량이 수출 23억5000만 달러, 수입 54억5000만 달러로 총 78억달러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4월까지 유럽연합(EU)과 총 교역량 190억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카자흐스탄은 또 올해 출범한 '유라시아경제연합'(EEU) 회원국과 교역량도 줄었다. 올 상반기 카자흐스탄과 EEU의 총 교역량은 78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감소했다. 수출이 26%, 수입은 18.2% 각각 줄었다.
현지 전문가들은 지난달 카자흐스탄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해 내년부터는 대외교역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앞서 카자흐스탄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2%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으나 2016년부터는 3%대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