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함께 살 집, 아파트보다 단독주택 더 선호
2015-08-11 11:30
교육부는 ‘부모와 함께 살기에 편리한 주거 시설’에 대한 인식 및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교육부는 복지부 관할 법안인 효행장려 및 지원에 관한 법률 12조의 부모 등을 위한 주거시설 공급에 관한 규정에서 국가나 지자체가 자녀와 동일한 주택 또는 주거단지 안에 거주하는 부모 등을 위해 이에 적합한 설비와 기능을 갖춘 주거시설의 공급을 장려해야 한다고 정하고 있어 수요 인식과 실태 파악을 위해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부모와 함께 거주할 때 선호하는 주택 유형은 단독주택 57.0%, 아파트 36.2%, 다세대주택 5.8% 순이었다.
부모와 함께 거주할 때 선호하는 주택 구조는 복층형 49.0%, 세대구분형 또한 44.8% 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부모와 함께 거주할 때 별도로 필요로 하는 공간에 대해서는 부부/자녀존과 노부모존 구분이 78.1%, 별도 욕실 75.5%, 별도 거실 22.3%, 별도 현관 13.4%, 별도 주방 8.1% 순으로 함께 거주하더라도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한 독립적인 주거공간 구분을 필요로 했다.
응답자의 79.8%는 현재 우리나라에 부모와 함께 살기에 편리한 주거시설 공급이 충분하지 않다고 했고 매우 불충분이 32.7%, 약간 불충분이 47.2%였다.
응답자의 76%는 정부에서 부모와 함께 살기에 편리한 주거시설 공급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매우필요하다가 28.0%, 필요하다가 48.0%였다.
인근에 부모와 함께 살기에 편리한 주거시설이 공급될 경우, 해당 주택으로 옮겨 부모를 모시고 살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 현재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응답자의 76.3%는 옮길 의향이 있다고 했으며 매우있다가 31.6%, 약간있다가 44.7%였다.
현재 함께 살고 있지 않는 응답자의 65.1%는 옮길 의향이 있다고 했고 매우있다가 24.9%, 약간있다가 40.2%였다.
현재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부모부양이 60.5%, 부모로부터 육아를 지원받기 위해서가 22.3%, 부모로부터 경제적 도움을 받기 위해서가 5.1% 등으로 나타났다.
현재 부모와 함께 살고 있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부모님이 기존 생활지에서 계속 살기를 원해서가 36.2%, 부모님과 서로 독립적인 생활을 원하기 때문에가 29.3%, 부모님이 같이 살기를 원하지 않기 때문에가 16.9%였다.
현 주거시설이 부모와 함께 살기에 편리한지 여부에 대해서는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응답자의 43.3%가 불편하다고 했고, 함께 살고 있지 않는 응답자의 69.8%가 부모와 함께 살게 될 경우 불편할 것이라고 답했다.
함께 살고 있지 않는 응답자의 87.9%는 주택문제 해결이 향후 부모를 모시는데 있어서 중요한 요인이라고 했다.
현재 부모와 함께 살면서 불편한 점으로는 독립적인 생활공간이 없어서가 36.7%, 협소한 주거공간이 21.4% 등 주택 문제가 58.1%로 높게 나타났고, 생활습관 등 가치관 차이도 40.5%로 높았다.
부모를 부양하는 형태에 대한 선호도는 동일 아파트 단지내에서 가까이 거주하는 형태에 대한 선호도가 39.6%로 가장 높고, 이동거리 10분 이내 또는 1~2km 이내의 근거리 거주 32.9%, 동일 아파트 또는 주택에서 함께 거주 26.8%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을 통해 지난 7월 1일부터 13일까지 본인 및 배우자의 부모중 1명 이상 생존해 있는 전국의 기혼남여 1200명(만 30세~59세, 남여 각각 6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이뤄졌고 신뢰도 95%에 표본오차는 ±2.83%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추가적인 의견수렴을 거쳐 부모와 자식세대가 함께 거주하는 가구의 주거복지 향상 및 우리의 전통 효행문화 진작을 위한 주거정책 수립에 활용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