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올빼미형' 유아 30만 명..."TV-스마트폰 탓"
2015-08-10 11:17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일본의 3~6세 유아 10명 중 1명이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올빼미형’ 습관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도쿄신문 등 현지 언론이 9일 보도했다.
국립보건의료과학원이 2013년 동절기 기준 유치원과 보육원에 다니는 전국의 유아 보호자 1만 여명을 대상으로 ▲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날 경우 힘든 정도 ▲ 피곤해져서 졸리는 시간대 등 기상과 수면 습관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유아 약 30만 명이 일찍 잠들고 일찍 일어나는 데 불편함을 느끼는 ‘올빼미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원 측은 조사 참여자 가운데 유효 응답 수(7656명)를 기준으로 점수를 나눠 아침형(오전 6시 40분 기상, 오후 8시 50분 수면), 중간형(오전 7시 10분 기상, 밤 9시 30분 수면), 올빼미형(오전 7시 30분 기상, 오후 10시 수면) 등으로 구분했다. 그 결과 적당한 수면 시간을 지키는 중간형이 약 57%에 달해 전체 답변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아침형은 약 33% 수준에 그쳤다.
카미야마 준 도쿄베이우라야스이치카와의료센터 CEO는 "지난 2000년 이후 '유아 일찍 재우기 운동' 등을 벌이면서 올빼미형 유아 수가 점차 감소해 1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수치상으로는 적은 편에 속하지만 3~6세 시기가 전반적인 성장에 있어 중요한 시기인 만큼 부모의 각별한 보살핌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