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사, 김포~제주 노선 ‘활약’…제주도 방문객 전년 수준 회복
2015-08-09 15:22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지난달 김포~제주 노선에서 저비용항공사(LCC)의 약진이 돋보였다. 10명 중 6명이 LCC를 이용한 것.
9일 한국공항공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김포~제주 노선을 이용한 승객수는 127만321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7만4859명)에 근접하며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여파를 딛고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특히 지난달 이스타·제주·티웨이항공 등 국내 LCC 5개사는 62.5%의 노선 점유율을 기록했다.
김포~제주 노선은 국내 LCC의 주력 노선으로 얼리버드 등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국내선 점유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LCC의 지난달 김포~제주 노선 성적은 진에어 22만7634명(18%), 제주항공 22만4351명(18%), 이스타항공 14만7774명(12%), 티웨이항공 14만5235명(11%), 에어부산 5만594명(4%)이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7월 해당노선 10만4479명에서 올해 같은 기간 14만7774명으로 41% 증가했는데, 지난 6월 보잉 737-800 기종을 2대 추가 도입해 운항수가 늘어난 덕분이다. 현재 이스타항공은 보잉 737-700 기종과 좌석수가 40석 더 많은 보잉 737-800을 함께 투입하고 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국내선과 국제선 등 대부분 노선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메르스 여파로 중국노선이 부진했는데 점차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의 지난달 김포~제주 노선의 이용객은 14만5235명으로 지난해 대비 1% 포인트 줄었지만 6월 대비 해당노선 점유율은 9%에서 11%로 상승했다. 5월 말부터 얼리버드 프로모션을 한 달에 두 번 한 것이 효과를 발휘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김포~제주 노선 7월 승객수는 지난해 동월 대비 각각 10%, 17% 감소한 24만2891명, 23만4736을 기록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김포~제주 노선 7월 승객수는 지난해 동월 대비 각각 10%, 17%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저비용항공사를 선호하는 승객이 점차 늘어나고, LCC가 커지는 건 시장의 흐름이다”라면서 “국내선의 경우 성수기가 아닐 때 평일에는 승객이 적기 때문에 대형항공사도 당장 증편할 수 없고, 이에 맞춰 스케줄을 운영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탄력 가격제를 운영해서 예전보다 가격이 싸지만 국내선은 5000원 차이도 민감하게 반응한다”면서 “김포~제주 노선은 LCC의 주력노선이기 때문에 LCC 점유율이 계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