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롯데 사태, 최대피해자는 국민연금 가입한 국민들"

2015-08-07 10:15
"국민공천제, 어떤 것과도 협상·흥정할 대상 아냐"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7일 최근 신격호 롯데그룹 총수 일가의 경영권 분쟁 사태와 그에 따른 기업가치(주가) 하락을 언급하며 "롯데 사태의 최대 피해자는 신씨 일가가 아니라 국민연금에 노후자금을 맡긴 국민들"이라고 일갈했다.

'롯데사태'를 '집안싸움'같다고 지적한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 같이 지적하며, "국민연금(공단)은 국민 노후자금을 지켜낼 수 있도록 주주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7일 최근 신격호 롯데그룹 총수 일가의 경영권 분쟁 사태와 그에 따른 기업가치(주가) 하락을 언급하며 ""롯데 사태의 최대 피해자는 신씨 일가가 아니라 국민연금에 노후자금을 맡긴 국민들"이라고 일갈했다.[사진제공=새누리당]


그러면서 "국민연금이 롯데 계열사에 총 6.9%가 투자돼 있는 모양"이라며 "(이번 사태로) 롯데 계열사의 시가 총액 1조5000억원이 빠져나갔고 앞으로 얼마나 빠질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또한 전날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따른 후속조치와 관련, "박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통해서 4대 구조개혁의 시급성을 강조하며 경제 재도약을 위해 국민 여러분이 힘을 모아 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당은 국민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경제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절박한 현실 인식에 뜻을 함께하면서 미래를 향한 행보에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 대표는 박 대통령이 최우선 과제로 언급한 '노동 개혁'과 관련해 "노동 개혁 없이는 청년들의 절망도, 비정규직 근로자의 고통도 해결할 수 없다는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 "노동시장 선진화는 기성세대와 미래세대가 조화를 이룰 방안이고 국민을 위한 길을 가는데 최우선 선결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동계에 대해 "대승적 결단을 내려서 화해와 타협의 장으로 복귀해주기 바란다"며 노사정위원회 복귀를 당부했다. 또한 야당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정치권의 책무를 위해 노동시장 선진화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김 대표는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연계해 오픈프라이머리(새누리당은 국민공천제로 명명)를 함께 도입하자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이른바 '빅딜' 제안에 대해서는 다시한번 거부 의사를 밝혔다. 

그는 "국민공천제는 국민 정치이기 때문에 그 어떤 것과도 타협이나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고 흥정의 대상으로 삼을 수 없다"고 잘라말했다. 

다만 "권역별 비례대표제는 여러 가지 방안 중 하나로 놓고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우리 정치 상황에 맞게 조정하는 논의를 해야 한다"며 정개특위의 빠른 재개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