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7월 투자심리 다소 살아나..인민銀 "유동성 공급 지속"
2015-08-05 15:06
6월 급락 中 증시 투자자신뢰지수, 7월 전월대비 6.0% 상승세로 반등 성공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증시 투자자들의 시장전망이 다시 낙관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증권일보(證券日報)는 중국증권투자자보호기금이 발표한 7월 중국 증권시장 투자자신뢰지수가 다시 상승세로 전환됐다고 4일 전했다. 투자자신뢰지수는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판단 및 전망을 반영하는 것으로 급랭됐던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됐음을 반영했다.
7월 증권시장 투자자신뢰지수는 100점 만점에 59.6으로 전월대비 6.0% 상승했다. 지난 5월 63.8에서 6월 56.2로 무려 11.9% 급감했던 것과 비교해 긍정적인 수치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6월 투자자신뢰지수가 급격히 낮아진 것은 이달 12일 중국 증시가 연내 최고치를 찍은 후 급격히 요동치며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거침없이 상승곡선을 타던 중국 증시가 고꾸라지면서 곳곳에서 위기설이 불거졌지만 시장은 이처럼 안정을 되찾는 모양새다. 여기다 인민은행이 "계속해서 통화정책을 적절히 운용하겠다"면서 지원사격에 나설 것임을 재차 밝히면서 시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인민은행은 3일 429억 위안(약 8조300억원)의 담보보완대출(PLS)을 추가 승인해 시장 유동성을 공급한데 이어 4일 역(逆)환매조건부채권(RP)로 시중에 500억 위안(약 9조4000억원)을 풀었다. 인민은행은 표면적으로 농촌, 중소기업 활성화는 물론 중국 경제 전반에 활기를 주기 위해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이라 밝혔지만 그 배경에는 증시 안정화가 있는 것으로 시장은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인민은행 호재가 나온 4일 상하이종합지수는 나흘만에 반등에 성공, 전거래일 대비 133.64포인트(3.69%) 급등한 3756.55로 거래를 마쳤다. 인민은행발 호재 외에도 상하이·선전 증권거래소가 공매도 거래제한을 발표, 투기행위 방지에 나선 것도 상승세에 힘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