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군부내 양대 '부패 몸통'이라는 궈보슝(郭伯雄)과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 등을 사법처리한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집권이래 최대규모의 상장(上將.한국의 대장격)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기관지인 중국군왕은 지난달 31일 시 주석이 이번에 군부내 최고위직인 상장으로 승진한 왕관중(王冠中) 부총참모장 등 10명에게 명령장을 수여했다고 보도했다. 시진핑 집권이래 상장으로 진급한 군부 인사는 모두 4차례에 걸쳐 21명이다.

2012년말 1명, 2013년 6명, 2014년 4명에 이어 올해 10명이 상장 계급장을 달았다. 올해 최대규모 상장승진 인사는 부패척결로 몸살을 앓고 있는 군부에 대한 '당근과 채찍' 전술의 일환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달 30일 정치국 회의에서 중국군 '부패 몸통' 궈보슝 전 부주석의 사법처리를 결정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에는 또 다른 몸통인 쉬차이허우 전 부주석이 조사중 방광암으로 사망했다. 중국 군부내 직업군인 서열 1∼2위의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모두 비리혐의로 체포된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이밖에 올들어 군부내에서 비리혐의로 낙마한 군급(軍級·장성급) 이상 고위간부만 총 38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