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도 대전·대구 도심구간 개통… 전 구간 고속화

2015-07-31 15:52

경부고속철도 대전·대구 도심구간 사업 개요. [제공=한국철도시설공단]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한국철도시설공단은 대전역과 동대구역 전후 도심구간 45.3㎞에 대해 고속전용선 공사를 완료하고, 8월 1일 개통한다고 31일 밝혔다.

개통구간은 대전 도심 18.2㎞, 대구 도심 27.1㎞로 경부고속철도 서울~부산 전 구간인 417.4㎞가 고속철도 전용노선으로 운행된다.

경부고속철도 건설사업은 우리나라에 교통 혁명을 가져온 최초의 고속철도사업이다. 1992년 6월 착공한 이래 총 20조6598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으며 이번 대전·대구 도심구간 개통을 마지막으로 23년의 건설역사에 마침표를 찍었다.

철도공단은 이번 도심구간 개통으로 고속철도 전용노선이 확보돼 그동안 KTX와 다른 열차가 선로를 공용으로 사용하면서 서로 지장을 주는 문제가 해소되고, 안전사고 위험도 대폭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또 하루 일방향으로 KTX 열차를 240회까지 운행할 수 있어 수송 효율성도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경부고속철도 대전 및 대구 도심구간은 노반, 궤도, 전차선 등 전 시설물을 지난 2월 완공하고, 철도공단과 교통안전공단이 합동으로 종합시험팀을 구성해 시설물의 정상 작동 여부 및 시설물과 차량간 연계성 등을 검증했다.

특히 영업 시운전열차를 총 680회 운행하는 등 개통 준비를 완료한 이후에도 안전성 향상을 위해 7월 한 달간 하루 2차례, 주 3회의 시운전열차를 추가 운행해 최종점검을 시행했다.

강영일 이사장은 이날 철도공단 본사에서 열린 개통식 기념사에서 "시공사·감리단 등의 노고에 감사를 표한다"며 "경부고속철도와 호남고속철도 건설사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말레이시아~싱가폴 고속철도 사업 수주 등 철도의 한류 바람을 일으키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