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면세점 매장면적당 매출, 대형면세점 34% 수준에 그쳐
2015-07-29 06:52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중소·중견기업이 운영하는 면세점의 매장 면적당 매출이 대형면세점(공기업 포함)의 34% 수준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중소면세점의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9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으로 전체 43개 면세점 가운데 중소·중견면세점은 19개로 44.2%를 차지했다. 나머지 24개는 대형면세점이다.
그러나 매출액을 살펴보면 대형면세점은 올해 들어 5월까지 3조8446억원인 반면, 중소·중견면세점은 2454억원에 불과했다.
특히 매장면적으로 따지면 중소·중견면세점의 수익성이 대형면세점보다 상당히 떨어졌다.
대형면세점(8만67㎡)의 1㎡당 매출은 4800만원인 반면, 중소·중견면세점(1만4619㎡)은 1㎡당 1670만원이었다.
정부가 중소·중견면세점을 육성하기 위해 매장수를 2012년 3개에서 2013년 11개, 2014년 18개, 2015년 19개로 꾸준히 늘려왔으나, 수익성은 대형면세점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에도 해외관광객 유치를 위해 대형면세점 2곳과 중소·중견면세점 2곳을 새 면세사업자로 선정하기도 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지금까지 중소·중견기업 상생 차원에서 특허를 늘리는 데 주력해왔으나 앞으로 수익성 부분도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정부는 중소·중견면세점 경영을 돕기 위해 관광진흥개발기금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관광사업 범위에 면세점업을 추가하기로 했다.
또 인천공항에 중소·중견면세점 전용의 통합물류창고를 신축해 재고관리 및 보세운송 비용을 절감해주도록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