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소방헬기, 노후화로 교체 시급

2015-07-29 22:00
에산부족으로 교체 지연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대구시 소방헬기가 노후화로 교체가 시급한 실정이지만 소방안전교부세 등 관련 예산 부족으로 교체가 지연돼 안전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29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현재 운용 중인 구조헬기는 지난 1995년에 도입한 것으로 20년이 경과됐으며, 노후화로 인해 안전성 및 임무수행 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했다.

인명구조 임무수행을 위한 헬기는 최소한 엔진이 2기 이상 장착된 중형급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대구 소방헬기는 단발엔진으로 비상상황 대처 능력이 떨어진다.

또한 호이스트(소형의 화물을 들어올리는 기계) 인양능력이 전국 최저인 130㎏으로 다양한 임무수행이 어려우며, 실내 공간이 협소해 구급의료장비 장착 시 적정 의료진과 구조대원이 탑승할 수 없다. 특히 계기비행 장비를 장착할 수 없어 기상 악화 시 임무수행이 제한되는 등 구조 헬기로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주기적인 정비와 부품교체로 안전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지만 해마다 노후헬기 추락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교체의 시급성이 제기된다. 화재나 구조 상황에서는 분초에 소중한 인명의 생사가 엇갈리는 만큼 주력헬기의 성능이 반드시 확보돼야 한다.

대구시는 국가산업단지가 있고 대도시 인구 밀집지역인 동시에 해발 1000m가 넘는 산악지역이 있어 항공구조·구급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실정으로 안전성을 갖춘 중형 헬기로의 교체가 시급하다.

대구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헬기 교체 필요성은 누구나 인식하고 있지만 막대한 예산 문제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신속한 임무수행과 안전성 확보를 위해 조속히 국비예산이 반영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