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하반기 퀀텀점프]SK, ICT 창조경제·글로벌 공략 집중

2015-07-27 12:44

[SK]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SK는 ICT 기반 창조경제와 세계시장 공략을 하반기 신사업 전략으로 잡고 총수부재 장기화에 따른 위기를 넘어설 방침이다.

SK는 지난해 10월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를 확대·출범하면서 10개 벤처기업과 예비창업자를 선발한 뒤 △1대1 멘토링 △사무 공간 및 제작 설비 △사업 자금 △투자자 유치 △법무 및 노무 상담 △해외 진출 등을 지원했다.

대전센터는 미래창조과학부와 대전시, SK그룹이 민관협력 모델을 구축해 중소 벤처기업이 손 쉽게 창업을 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했다. 경쟁률 18대 1을 뚫고 선발된 이들은 10개월간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법인을 설립하거나 수출기업으로 성장하는 성과를 창출했다.

벤처기업 매출은 18억1000만원을 기록, 입주 전(3억2000만원)에 비해 5.6배 증가했으며, 매출과 투자가 증가하면서 입주 벤처기업의 임직원도 41명에서 71명으로 70% 이상 증가했다. 주로 20~30대 연구·개발 인력을 채용하고 있어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대전센터는 입주 벤처기업이 ‘졸업’ 이후에도 사업 기반을 유지·확장할 수 있도록 SK그룹과 협력체제를 구축했다.

SK텔레콤은 ㈜씨엔테크와 동산담보물 관리 솔루션을 공동으로 상품화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또 ㈜엑센이 개발한 이산화탄소 센싱 기술을 휴대폰 미세먼지 측정기인 ‘에어큐브’에 적용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씨메스가 개발한 ‘산업용 3D 스캐너’를 반도체 생산 공정에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둔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중국 충칭에 반도체 후공정 생산법인을 준공했다. 충칭 후공정 공장 준공으로 SK하이닉스는 늘어나는 후공정 물량에 대한 충분한 대응이 가능해졌다. 특히 세계 최대의 반도체 시장으로 성장한 중국 현지 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응해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충칭 후공정 생산법인은 28만m2 대지에 2013년 7월에 건설을 시작해 지난해 5월 완공된 이후 시험생산 및 제품 인증을 마치고 7월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 주력 생산제품은 각종 모바일기기에 탑재되는 낸드플래시 제품으로 생산규모는 16기가비트(Gb) 기준 월 8000만 개 수준이다. 총 2억 5000만 달러가 투자된 충칭 후공정 생산법인은 현재 12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연간 2억달러 가량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SK의 숙원사업이었던 중국 우한 NCC 공장을 지난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상업가동을 시작하고, 인천과 울산에서 진행된 대규모 파라자일렌(PX) 증설 또한 완료했다. 울산 PX 신규 공장은 에너지효율 공정(EEAC)을 도입해 에너지를 기존 PX 공장 대비 20% 줄이며 원가 경쟁력을 갖췄다.

SK종합화학은 세계 최대 석유화학회사인 사빅과 손잡고 넥슬렌 사업의 상업생산을 올해 본격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SK루브리컨츠가 스페인 렙솔과 손잡고 2011년부터 진행해온 카르타헤나 윤활기유 공장도 지난해 11월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해 본궤도에 올랐다.

SK C&C는 ‘고부가가치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하며, ICT 한류바람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IT서비스 사업 경쟁력의 획기적 향상 △글로벌 ICT 기술·시장트렌드에 맞춘 신성장 기회 발굴 △글로벌 파트너십에 기반한 성장모델 추진 등에 힘쓰고 있다.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드림벤처스타 1기 데모데이를 마친 뒤 입주벤처기업과 대전센터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SK 제공]